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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민주당 하원 장악·공화당 상원 수성

등록 2018-11-09 16:42:13 | 수정 2018-11-09 17:21:02

트럼프, 선거 결과 만족…“나의 유세가 블루 웨이브에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공화당은 상원에서 우위를 지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만족을 나타냈다.

AP통신은 7일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전선이 부각되기 시작하며 이번 중간선거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게 흥미로운 교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경우 러스트 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에 속한 주들에서의 승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위스콘신 주에서는 민주당의 토니 에버스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의 스콧 워커 주지사에 대해 근소한 표차로 승리하면서 민주당에 희망을 선사했다. 민주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아섰던 주들을 되찾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됐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은 대통령 재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들에서 힘을 얻었다.

오하이오 주의 혼합된 결과와 플로리다 주에서의 공화당의 우위는 위스콘신 등 3개 주에서의 민주당의 승리를 상쇄시켰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공화당이 주지사 자리를 차지함과 동시에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을 12-4로 압도했다. 다만 상원의원 자리는 현역 의원인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영원한 경합주’로 칭해지는 플로리다 주도 격차가 작기는 하지만 갈수록 더 공화당에 승리를 안겨 주고 있어 민주당에게 경고가 됐다.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후보는 민주당의 앤드루 길럼 후보를 물리쳤다.

다만 플로리다 주에서 형량과 보호관찰을 마친 중죄인들에게 투표권을 회복시키는 법 개정이 이루어진 점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조치로 약 140만 명이 유권자로 추가된다.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한 민주당은 보수적인 네바다 주와 같은 곳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봤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텍사스 주에서 민주당의 베토 오루크 상원의원 후보는 공화당에 단지 3% 미만 차이로 졌다. 1998년 이후 민주당 주지사를 뽑지 않았던 조지아 주에서도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주지사 후보가 2%가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과 경쟁했다. 에이브럼스 후보는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음에도 중간선거 결과에 상당히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서 “지난 105년 동안 현직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장악한 경우는 5번 밖에 없었다. 트럼프는 그에게 마법을 걸었다…이것은 모두 트럼프의 마법이다. 트럼프는 마법사다 믿을 수 없게도 그는 모든 언론들이 매일 그를 공격하고 적대하는 가운데서도 이 거대한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자본주의 코드’의 저자 벤 스타인이 폭스와 한 인터뷰를 그대로 인용해 자화자찬했다.

7일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선 “어제는 대단한 날이었다. 믿을 수 없는 날이었다”며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으로서 의석을 확대하며 (선거) 역사에 저항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마지막 주에 자신이 지원 유세에 나섰던 후보 11명 중 9명이 당선됐다며 “나의 활발한 유세가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에 제동을 걸었다”고 자신의 공을 부각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