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혜경궁 김씨' 계정 등록 메일과 같은 아이디 최종 접속지 이재명 지사 자택"

등록 2018-11-21 15:05:33 | 수정 2018-12-11 15:17:58

khk631000 아이디 포털 다음서 가입했다가 4월에 탈퇴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18 국회 철도정책 세미나를 마친 뒤 나서며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hkkim)'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 씨 소유라는 경찰 발표에 이 지사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경찰이 추가 정황 증거를 발표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08_hkkim에 등록한 메일 주소(khk631000@gmail.com) 중 아이디에 해당하는 khk631000과 같은 아이디로 국내 포털 다음에 가입·탈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에 '혜경궁 김씨' 계정 로그 정보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하자 국내 포털 사이트에 khk631000를 아이디로 사용한 회원이 있는지 조사하던 중 이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계정은 올해 4월 탈퇴한 상태라 계정주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종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으로 나타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올해 4월은 전해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고발로 해당 계정의 경찰 수사가 막 시작한 때였다.

경찰은 서로 다른 사람이 포털에서 아이디를 만들 때 이름의 영문 앞글자만 따 비슷한 계정을 생성할 수는 있지만 뒤에 붙는 숫자의 배열과 갯수까지 같을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이를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 씨라는 결정적 증거 중 하나라고 본다. 김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활동했고 다음에서도 같은 아이디로 계정을 또 개설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17일 김 씨의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반박하며 "김 씨가 사용했다고 하는 khk631000@gmail.com 계정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일정 공유를 위해 비서실에서 만들어 사용한 계정이고 비서실 직원 여러 명이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계정"이라며, "계정을 만든 비서관도 경찰의 소환에 직접 출석해 위와 같이 진술했고 심지어 제 3자가 있다고까지 했지만 수사기관은 이러한 내용은 철저히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내놓는 증거를 반박하는 대신 '혜경궁 김씨'가 글을 올린 시각 김 씨가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임을 입증하는 식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21일 오후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08트위터는 김혜경 아닌 증거 또 찾았다'며, "2016.12.18. 18:00부터 21:00까지 장모님 생일잔치가 있었다…그 사이 '08트위터'는 @fence1230의 글을 읽고 긴 답글을 써 18:37에 올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트윗중독으로 의심받는 저도 8년간 6만 건을 못 썼는데 아내가 4년간 4만 7천 건이나 썼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경찰이 4만 7천건 중 '08트위터=김혜경' 추정자료를 3~4개 찾았다는데, 4만 7천 개를 전부 분석하면 '08트위터≠김혜경'인 자료는 더 많겠지만 저는 그 자료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