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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정부, 전문가회의 열어 예방 대책 협의

등록 2018-11-26 15:52:59 | 수정 2018-12-05 08:23:38

주중 농무관·주선양 영사 참여해 유입 예방 총력 대응

자료사진,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이달 10일 동물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역내 확산 방지와 농촌진흥 확대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과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가운데), 요시카와 타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오른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3차 한중일 농업장관 회의' 후 악수하는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 관리대책을 협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종특별시에 있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연 회의에는 주중대한민국대사관 농무관과 주선양대한민국영사관 영사를 포함해 관계기관에서 30명이 참여했다.

회의는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확산하고 있어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한 총력 대응 차원에서 열렸다. 26일 현재 중국 총 28개성 4개 직할시 중 16개성(요녕성·하남성·강소성·절강성·흑룡강성·안휘성·길림성·산서성·운남성·호남성·귀주성·호북성·강서성·복건성·사천성·내몽골자치구)·4개 직할시에(천진직할시·중경직할시·상해시·북경시)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주중 농무관에 따르면, 올해 8월 3일 중국에서 처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후 3개월여 만에 성 기준 60% 이상 확산했다. 심각한 방역 상황이다.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검역과 국내방역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농무관의 설명이다.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느는 이유는 농가에서 이 질병의 임상증상을 잘 몰라 신고를 늦게 하고, 소규모 농가에서는 방역 의식이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내 교통 시설이 발달해 물류가 증가하면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문가와 생산자단체 등은 국경검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탐지견 관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국내 야생 멧돼지 개체수를 조절하고 사육 돼지와 접촉을 막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조기 신고 방안을 만들어 질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중국 여행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와 협조해 관련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여행객이 불법 휴대 축산물을 반입하지 못하게 사전에 막도록 주중 영사관에 홍보물을 설치하고 공항만에 탐지견 관리 인력 13명을 확충할 예정이다.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 기준 중국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현황(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야생 멧돼지 개체수를 줄이는 방안으로 포획틀을 지원하고, 야생 멧돼지가 돼지 농가에 내려오지 못하게 차단 울타리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군부대에서 남은 음식물을 야생 멧돼지에 주지 않도록 하고, 휴전선 인근에서 야생 멧돼지 사체를 발견하면 방역 기관에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한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다양하며 병원성에 따라 이병율과 치사율이 달라지기는 하나 급성형의 경우에는 치사율이 100%에 달하며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성 돼지 질병이다. 현재까지 치료법과 백신은 없다.

소규모 농가에서 대규모 농장에 이르는 양돈 산업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발생 국가에서 식량 안정성 확보를 위협하는 사회 경제적 중요성을 지닌다. 질병이 신속히 국제적으로 전파하기 때문에 중요한 국가 간 전파 동물 질병 중의 하나다. 국내에서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했지만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