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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기다린다"…金 신년사에 화답

등록 2019-01-02 16:03:08 | 수정 2019-01-02 17:01:33

국회 찾은 태영호, "북한은 핵무기 포기하지 않는다" 관측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악수했다. (뉴시스)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를 해두었다는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남을 기다린다"고 화답했다.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새해 벽두 화기애애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올해에는 뭔가 결실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핵무기를 끝까지 고수하려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 자신의 계정에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영 방송(PBS)의 김 위원장 신년사 보도를 인용해 "김 위원장은 더 이상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거나 사용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 넘기지도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언제든 나와 만날 준비를 해 두었다고 말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나 또한 김 위원장과 만남을 기다린다"며, 김 위원장은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일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고, 이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했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첫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었던 조미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우리는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구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김정은 신년사로 본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간담회에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가 말하는 모습. (뉴시스)
한편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지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태 전 공사는 2일 오전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연 '김정은 신년사로 본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토론회에서 "핵무기를 끝까지 고수하려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며, "올해 김 위원장의 대미·대남 전략은 한마디로 미국과 핵협상을 핵군축협상으로 좁혀 핵보유국으로서의 전략적 지위를 굳히고 대북제재를 해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