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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훌륭한 편지’ 받았다…머지않은 미래에 만날 것”

등록 2019-01-03 09:32:58 | 수정 2019-01-03 12:39:06

“이 정부 아니었다면 아시아에 전쟁 났을 것…3차 대전 됐을 수도”
“서두를 필요 없다…북한 엄청난 잠재력 있으며 그들 도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공개하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더불어 이번에 공개된 친서 등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물꼬가 트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어 보이며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이라는 시점이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전후인지,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한국의 일부 언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편지 형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우리는 아마 또 다른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만나고 싶어 하고, 나도 만나고 싶다”며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만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협상을 통해 자신이 이룬 성과를 강조하며 비핵화 협상 속도조절론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이 행정부가 출범하지 않고 다른 행정부가 출범했다면 아시아에서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로켓도 없고 실험도 없다는 것이 내가 아는 모든 것”이라며 2017년 하반기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다룬 PBS방송을 봤다며 “그들(북한)은 정말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 이제 그것(문제 해결)이 다 끝날 것이라는 의미인가? 그거야 누가 알겠는가”라며 “거래는 거래다. 결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가리켜 “우리에게는 경제적 발전을 원하고, 그의 나라를 위해 많은 성공을 하고 돈을 벌기를 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며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면서 비핵화에 대해 경제적 보상을 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선중앙TV갈무리=뉴시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 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서 “김정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거나 실험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않을 것이며 언제든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는 PBS방송 보도를 인용하며 “나도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깨닫고 있는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