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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가습기살균제 문제 제대로 해결 안 돼”

등록 2019-01-07 17:15:56 | 수정 2019-01-07 22:07:42

환경보건시민센터, 성인 1000명 대상 여론조사
책임소재 기업 57.8%, 정부 40.5%, 소비자 1.6%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 촉구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10명 중 7명은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95.2%가 사건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문제임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69.7%에 달했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18%, ‘잘 해결되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12.3%였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러한 조사 결과는 사회적참사 특별법의 제정과 이로 인한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책임소재를 묻는 질문에는 57.8%가 기업을 꼽았다. 이어 정부 40.5%, 소비자 1.6% 순이었다.

응답자 중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5.8%였으나 그 중 피해신고를 한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피해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피해가 없다고 생각해서’(42.6%), ‘신고해봐야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21.5%), ‘신고해야 하는지 몰라서’(20.0%), ‘구매증거가 없어 신고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16.0%)라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에 대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그동안 제조사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고 사실상 외면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응답”이라며 “‘신고해야 되는지 몰라서, 신고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제조판매사가 피해신고를 전혀 받지 않아왔고, 정부 역시 피해자를 찾으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고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지켜봐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설문 문항을 작성,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