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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굴뚝농성 426일 만에 종지부…노사, 교섭 타결

등록 2019-01-11 11:56:20 | 수정 2019-01-11 17:18:13

차광호 지회장, "부족하지만 합의"…김세권 대표, "심려 끼쳐 죄송"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열린 파인텍 노사 협상 타결 기자회견에서 차광호(왼쪽 세번째부터)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합의문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강민표 파인텍 전무이사. (뉴시스)
파인텍 노사가 11일 합의안에 서명하며 협상을 마무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46·남) 전 지회장과 박준호(46·남) 사무국장이 단식농성 6일을 포함해 굴뚝농성을 한 지 426일 만이다.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만나 여섯 번째 교섭을 시작해 11일 오전 8시 합의안을 내는 데 성공했다.

협상을 마무리한 후 노사는 이날 오전 8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세권(스타플렉스 대표) 파인텍 대표 예정자·강민표 파인텍 대표·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파인텍은 올해 7월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조합원 5명(차광호·박준호·홍기탁·김옥배·조정기)은 업무에 복귀한다. 이달 1일부터 6월까지는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한다. 고용 보장 기간은 올해 1월부터 최소 3년간이다.

또한 회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회사에 노조 사무실을 제공한다. 기본급은 최저임금에 1000원을 더해 책정하고, 4월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한다. 노조는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집회와 농성을 모두 중단한다.

이날 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김 대표가 스타플렉스 공장에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요구에서 한 발 물러섰다. 김 대표는 스타플렉스 대표가 아닌 개인 신분으로 파인텍 대표를 맡겠다고 약속했다.

차 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