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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양예원, 악성 댓글 작성자 100여 명 고소

등록 2019-02-07 13:07:54 | 수정 2019-02-07 15:34:57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진심으로 사과하면 용서할 의향

유튜버 양예원(왼쪽) 씨와 이은의 변호사가 지난달 9일 오전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 모(45·구속) 씨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을 방청하기 전에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뉴시스)
비공개 사진 촬영회에서 발생한 성추행을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24) 씨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모욕하거나 명예훼손한 악성 댓글 작성자 100여 명을 고소한다. 양 씨의 법률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6일 밝혔다.

양 씨는 2015년 비공개 촬영회 아르바이트 모델로 활동했던 사진이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퍼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5월 유튜브를 통해 촬영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양 씨는 스튜디오 실장인 정 모(43·남) 씨 등을 고소했다. 정 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7월 9일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양 씨의 사진 최초 유포자로 지목한 최 모(45·남·구속) 씨는 양 씨를 강제추행하고 강제 촬영한 노출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15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양 씨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찍었고 2017년 6월 사진 115장을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가 있다. 2015년 1월과 2016년 8월 양 씨와 다른 모델을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양 씨는 지난달 9일 최 씨의 선고공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뿐 아니라 제 가족조차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듯 했던 악플러 하나하나를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다. 한 명도 빼놓을 생각이 없다. 1년이 걸리든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다. 애초에 시작할 때부터 다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 제 인생을 다 바쳐서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가족에 모욕성 글을 작성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선 고소한다. 이번 고소는 시작에 불과하고 매주 순차적으로 고소장을 제출한다"면서도, 댓글 작성자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용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전적 배상이 아닌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해 고소한다"며, "악성 댓글 작성자들이 진심 어린 사죄문을 SNS 등에 게재한다면 용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