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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미안하고 고맙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윤한덕 센터장 추모

등록 2019-02-07 16:46:43 | 수정 2019-02-07 17:23:56

4일 오후 응급의료센터장 집무실에서 급성 심정지 상태로 발견
10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서 발인·영결식 엄수

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고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뉴시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인 4일 오후 6시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인은 생전에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헌신적으로 활동하며 환자를 살리는 데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고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의 글을 발표했고, 의료계에서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글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윤 센터장의 순직을 추모한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그는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며,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 사무실 한 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며, “미안하고 고맙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애도 성명을 내고 “기해년 설날 연휴에 발생한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에 대한응급의학회 모든 회원은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장실 앞에 누군가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기리며 꽃다발과 커피를 두고 갔다. 꽃다발에는 'la vie est belle(인생은 아름다워)'라는 프랑스어가 적혀 있다. (뉴시스)
학회는 “고인은 응급의료기관 평가‧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응급의료전용헬기 도입‧응급의료종사자 전문화 교육‧재난 및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했던 진정한 리더”라며 “그 숭고한 뜻을 잇고 받들어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상의 응급의료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지난해 10월 출간한 저서 ‘골든아워’에서 윤 센터장을 가리켜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어떤 다른 것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윤 센터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응급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어깻죽지가 떨어져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의 발인과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엄수한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