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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서 규모 4.1 지진 '출렁'…규모 2.5 여진 잇달아

등록 2019-02-11 08:40:25 | 수정 2019-02-14 10:56:28

대구·부산, 경남·경북서도 진동 감지…피해 신고는 없어

10일 오후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제공)
10일 오후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오후 12시 53분 38초에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 지하 21km 지점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경북과 울산에서 감지한 계기진도는 최대 Ⅲ이고 강원·경남과 대구·부산에서는 계기진도 Ⅱ를 감지했다. 계기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이고, 계기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이날 오후 2시까지 경북에서 10건, 경남에서 10건, 울산에서 6건, 창원에서 3건, 대구에서 2건, 부산에서 2건 총 33건의 유감신고를 접수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다.

지진 발생 약 1시간 20분 오후 2시 12분 38초께 규모 2.5의 여진이 한 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이 지진 자료를 이용해 이번 지진의 단층면을 분석했고, 수평운동 성분이 발달한 주향이동단층 운동을 확인했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분석글을 올렸다. 홍 교수는 "이 지역은 울릉분지 서쪽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남북 방향으로 늘어선 많은 단층이 위치한 곳이며 과거에도 지진이 발생하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항지진 이후 지금까지 포항지진에 의해 응력이 증가한 해역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이 발생했다"며, "오늘(10일) 발생한 지진의 특이점은 이 지진이 발생한 위치가 포항지진에 의해 응력이 감소한 지역인 점이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이전보다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든 지역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지역에서 규모 4.1에 이르는 비교적 큰 지진이 발생한 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이들 지역에 기존에 쌓여있던 응력량이 작지 않음을 의미하고, 포항지진에 의해 응력량이 감소했음에도 규모 4.1을 유발할 만한 힘이 축적되어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이제 관심은 이 지진의 2차 효과다. 포항지진에 의해 응력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지역에도 많은 응력량이 누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오늘 지진이 추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지진 진앙 반경 50km 이내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지진은 이번 지진을 포함해 모두 15차례이며 가장 최근에 발생한 건 2017년 12월 25일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을 흔든 규모 3.5 지진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