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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폭력·성폭력 실태조사…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

등록 2019-02-25 15:58:34 | 수정 2019-02-25 19:36:27

철저한 조사로 피해자 구제…구조적 원인 찾아 해결책 마련
대한체육회 등록된 6132팀 조사…전화·이메일·SNS로 피해 접수
최영애 인권위원장 “마지막 기회…기한 관계없이 철저히 진행”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스포츠분야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체육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이 25일 서울 중구 인권위 청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특별조사단은 인권위 조사관,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파견공무원 등 총 17명으로 구성돼 향후 1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스포츠계 현장의 목소리를 다각적으로 반영하면서 폭력·성폭력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피해자를 구제하고, 폭력·성폭력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특별조사단은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단 총 6132팀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준비 중이며,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체육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참여자의 익명을 보장하고 사전에 간담회를 통해 조사 취지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는 등 선수들이 안심하고 응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특별조사단은 전용 상담·신고 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사례 접수를 받는다. 폭력·성폭력 피해자 본인이나 피해사실을 아는 제3자는 누구나 전화(02-2125-9862, 9863), 이메일(sports@nhrc.go.kr), 카카오톡(ID:sportshr), 텔레그램(ID:hrsports) 등을 이용해 실명이나 익명으로 상담을 받고 피해를 신고할 수 있다.

특별조사단은 실태조사 또는 신고를 통해 피해사례가 확인되면 피해자가 원하는 형태로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해당 단체나 종목에 대한 직권조사를 펼쳐 권리구제에 나선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스포츠분야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식’에서 현판제막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특별조사단은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체육계·학계·여성계·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현장 활동가 15인으로 ‘스포츠인권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이날 출범식과 함께 첫 회의를 가졌다. 자문위원에는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이경환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위원, 이명선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특임교수,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이번이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성폭력 문제를 해소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기한에 관계없이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며 “피해자분들도 용기를 갖고 인권위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본격적으로 인적·물적 토대를 갖춰놓고 체육 분야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인권 역사에서 매우 뜻 깊은 발자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