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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벤투호, 방향 옳지만 전술은 개선”…사후약방문

등록 2019-02-27 17:21:19 | 수정 2019-02-27 17:28:05

아시안컵 결산 브리핑
의무팀 사태 관련 “장기계약 추진 등 방안 강구”

김판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시스)
김판곤(50)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예선 중국전을 한국 축구가 지향해야 할 경기의 모델로 삼겠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의 발전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을 결산했다. 한국은 지난달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게 0-1로 져 탈락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우리에게는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 대표팀의 철학과 플레이스타일을 확립하고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그리고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리가 목표로 한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대표팀을 지원하는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아시안컵을 통해 2022년 월드컵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계획을 수립해야하는지를 바라봤다”며 시선을 월드컵으로 돌렸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전력강화위원회는 상대 분석과 대응 계획, 게임모델 발전 과정, 전술적 측면의 경기 계획, 대안 전술(플랜B) 준비, 대표팀 내부 관점에서의 경기력 평가 등을 주요 안건으로 설정해 대표팀을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대표팀 운영이었는지, 전술의 유연성을 가진 효과적인 대응 방안들이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봤다”고 말했다.

김판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시스)
회의에서 도출된 한국 축구의 게임 모델은 대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이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은 “중국과의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경기다. 한국 축구의 좋은 게임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제골을 넣은 전반 14분까지 한국은 골을 넣기 위해 능동적인 플레이스타일을 잘 보여줬다. 이러한 모습이 앞으로 대표팀이 지향해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전체적인 방향성도 긍정했다. “기술연구그룹(TSG)과 함께 바라본 결과, 감독 부임 후 짧은 기간 동안 대표팀이 추구하는 능동적 플레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찬스를 창출하는 공격 전술 그리고 적극적인 수비를 통한 시간, 공간, 체력적인 상대 압박 등이 보였다”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 활용과 전술적 대응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보인 장점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또 경기마다 상대방에 대한 계획이 있었던 점, (잘못된 점을) 수정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플랜B 마련에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득점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세밀한 공격을 시도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기술적, 전술적인 부분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계약직 문제 등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팀은 대회 도중 의무팀 트레이너 두 명이 현장을 떠나는 등 홍역을 치렀다. 1년 단위의 계약이 발목을 잡았다.

김판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시스)
김 위원장은 “대표팀 내부에 있는 전문직 계약자들을 위해 햇수를 넘기지 않도록 조기 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대회 기간 등을 고려해 때로는 2년 내지 4년의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무팀 운영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해외 우수인력 영입을 추진하고 의무분과에 스포츠의학 전문가 파트를 만들어 시스템에 대한 구조 개선과 자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계획이기도 하다.

물리치료사와 퍼스널트레이너(PT)를 구분할 뜻도 내비쳤다. “PT에 대해서는 사람을 더욱 늘려서 연령별 대표팀마다 최소 1명은 고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의무 파트의 국내외 컨퍼런스 참가 및 해외 클럽, 대표팀 파견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의무 분과 위원회 자체 워크숍을 연 2회 개최해 전문성을 늘리는 데도 집중할 예정이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