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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치부하는 행위 절대 용납 안 돼"

등록 2019-03-04 09:14:54 | 수정 2019-03-04 13:15:56

더불어민주당, 한유총 개학 연기 강도 높게 비판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입장하는 모습. (뉴시스)
사립 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4일 개학 연기를 강행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어떠한 경우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치부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사립 유치원들의 이런 행태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고 여러 차례 있어 왔다"라며, "이번에는 지나치게 강경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정 간에도 단호하게 대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만큼은 교육을 가지고 아이들을 볼모로 해서 여러 가지 이익을 취하려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한유총의 불법 집단행동은 절대로 관용 없이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책임이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각 개정안)에 반대해서 입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오늘(4일) 한유총의 일부 극단적인 지도부가 이렇게 어린이들과 학부모를 볼모로 불법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한유총의 설립 취소와 형사처벌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에 유치원 3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에서는 사립 유치원 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학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대화를 한다"며, "비리 근절 및 공공성 강화에 함께하는 부분들을 천명하고 개학 연기를 철회한다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반교육적이고 명백한 불법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편을 고려하여 개학연기의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치부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한유총을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이와 동시에 정부에도 잘못이 있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한유총의 자세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한유총이 헌법상의 사유재산권을 강조하고 있으나 헌법에 보장된 교육권은 인류불가침의 보편적 권리"라며, "한유총은 개학 연기 선언을 취소하고 유아교육에 즉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도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엄정 대응에 앞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장관이 취임 이래 한유총 관계자들을 아직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강경일변도로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정부가 취할 자세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