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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허가 취소한다" 서울시교육청 초강수에 한유총 '백기'

등록 2019-03-04 17:41:09 | 수정 2019-03-04 18:03:52

이덕선, "개학 연기 사태 죄송…조건 없이 철회"

3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서울 용산구 한유총에서 교육부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이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뉴시스)
사유재산권을 강조하며 4일부터 '개학 연기' 집단행동을 강행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이날 오후 강경 투쟁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한유총 법인 인가를 취소한다고 밝힌 후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자신 이름의 입장문에서 "이번 한유총의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한유총이 전개했던 개학 연기 준법 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20년 동안 우리나라 유아 교육을 위해 기여해왔던 수고와 공헌은 간데없이 사립 유치원이 적폐로 몰려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정당한 준법 투쟁의 하나인 개학 연기 투쟁으로 대화를 촉구했다"며 투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대화보다는 오히려 이를 불법이라고 여론몰이하고 유치원을 압박해 유치원 현장의 혼동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 이상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3월 5일부로 각 유치원은 자체 판단에 의해 개학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사립유치원의 운영·자율권 그리고 사유재산 확보를 위해 이사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소회도 밝혔다.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수일 내로 거취 표명을 포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유총이 백기를 든 데에는 서울시교육청의 법인 인가 취소 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한유총 주도로 사립 유치원들이 실제로 개학 연기를 한 것을 현장조사에서 확인했다"며, "개학 연기 철회 여부와 관계 없이 법인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5일 이런 내용을 한유총에 통보할 예정이며 같은 날 오후 조희연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열어 결정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3일 수도권 교육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이 4일 개학 연기를 강행하면 즉각 법에 따른 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