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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美 핵 협정 복귀하고 잘못 인정해야 대화”

등록 2019-03-08 09:47:15 | 수정 2019-04-10 11:37:50

“협상 테이블 두려워하지 않아…우리 논리 더 강하다”
“美 정부 8차례 회담 요구…조건·시간 적절치 않아 거절”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부 길란 주 라히잔 시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실 제공. (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란 핵 협정(JCPOA)에 복귀하지 않는 한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로하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부 길란 주 라히잔 시에서 연설하며 “미국은 먼저 핵 협정으로 돌아와 그들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이견은 협상하고 타협할 문제가 아니고 우리는 적을 물러나게 하고 영광의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 협정 복귀를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로하니 대통령은 “나는 협상에 전문적이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논리는 더 강하고 미국이나 다른 개인에 대항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화를 위해 비밀리에 수차례 접촉해 왔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뉴욕 방문 당시 미 행정부는 8차례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구했고, 2018년에는 5명의 세계 정상들이 이 회담을 중재했다”며 “나는 그들에게 조건과 시간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관해서는 “대통령은 혁명의 지도자(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허락을 받아 적들의 대이란 경제 전쟁에 대항하는 지휘관”이라며 “적들은 1, 2차 제재 이후 (이란) 사람들이 패배할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국가는 그들에 맞서 모든 음모를 좌절시켰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을 (1979년 이슬람) 혁명 전으로 되돌리길 원하고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나라와 지도부는 적에 대항해서 단결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독립, 진보, 자유, 민주주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는 2015년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독일이 이란과 체결한 이란 핵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그 후 지난해 8월 1차로 이란과의 금·귀금속·자동차·석탄 등에 대한 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복원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이란산 원유 수출과 은행을 겨냥한 2차 제재를 복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란이 만나길 원한다면 그들과 꼭 만날 것”이라며 전제조건 없이 언제든 이란과 만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미국과 이란 사이의 회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Correspondent Seong-Hwan Jo



조성환 특파원 기자 jsh@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