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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하루 만에 나온 파열음…서울개인택시, "출퇴근 때도 카풀 거부"

등록 2019-03-08 22:36:19 | 수정 2019-03-08 22:40:04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서울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은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사회문제로 비화할 정도로 갈등을 빚던 택시와 플랫폼 업계가 '출·퇴근 카풀 허용'으로 극적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파열음이 나왔다.

7일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전현의 의원과 택시 및 플랫폼 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5개월 동안 150여 차례에 걸쳐 대화한 끝에 가까스로 합의문을 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튿날인 8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은 합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향후 자가용 유상 운송 행위에 빌미를 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카풀 영업의 빌미가 될 수 있는 7일 졸속 합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불법 카풀 OUT(아웃)'이라고 쓴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카풀을 빙자한 자가용 영업 절대 반대'·'서울개인택시 동의 없는 졸속합의문 철회하라'는 손 펼침막을 들었다.

조합은 "출·퇴근에 한해 카풀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해 우리 택시산업의 전반적인 후퇴를 초래하고 말았다"며,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전국 단위 대규모 집회와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는 결과를 이끌어냈음에도 사회대타협기구는 그동안 불법 카풀행위 저지를 위한 전국 택시종사자들이 열망을 하루아침에 꺾어버렸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카풀 행위를 허용하면 서울이 최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전국 모든 택시 단체가 이번 합의에 동의하더라도 서울 개인택시 조합원 5만 명은 합의안을 전면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택시와 플랫폼 업계 상생 차원에서 만든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7일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대타협기구는 플랫폼 기술을 택시와 결합해 택시 산업과 공유 경제 상생 발전을 돕고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출시하기로 하는 한편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한 출퇴근(오전7시~9시·오후 6시~8시) 시간에 자가용 카풀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