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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상전 따르기만 하는 南 굴욕"…연락사무소 철수 침묵

등록 2019-03-23 17:01:07 | 수정 2019-03-23 17:07:24

"남조선 자주성 없이 강도 다름없는 미국 의존"
"南당국 한미 동맹관계 실체 새로운 눈 파헤쳐야"
방위비분담금 지적하며 "美 강도적 요구 맞서야"
"미국과 공조로 얻은 건 종속관계 심화, 굴욕 수치"
북 매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인원 철수 언급 없어

자료사진,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에 걸린 대형 한반도기. (뉴시스)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철수를 일방 통보한 다음 날인 23일 남한이 미국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거듭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새로운 눈으로 파헤쳐볼 필요가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남한)은 자주성도 없이 강도나 다름없는 미국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조선 외교부가 '2019년 외교부 업무계획'이라는 것을 발표하고 미국이 강박하는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비롯한 갈등문제를 '호혜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내외의 비웃음이 빗발치고 있다"고 조롱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은 미국의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문제 처리를 해본 적이 없고 상전의 강도적인 요구에 대해 얼굴색 한 번 흐려보지 못하고 소리도 제대로 내본 적도 없으니 응당 그렇기도 하다"면서도 "미국은 남조선을 수탈대상, 세계제패 야망실현의 침략적 군사기지로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조선을 강점한 미군이 지난 기간 혈세를 탕진하면서 가는 곳마다 살인과 약탈, 강도, 강간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고 버젓이 활개쳐왔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라며 "남조선 인민의 생명에 엄중한 위험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에 대해 무조건적 복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강도나 다름없는 이런 미국에 대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누구인들 비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매체는 "남조선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한미동맹 관계의 추악한 실체를 벗겨버리고 민족 자주의 힘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기어이 안아오려는 강한 의지가 그대로 비껴있다"면서 "민심은 천심이고 남조선당국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의 실체를 새로운 눈으로 파헤쳐보고 어느 길이 진정 민족을 위하고 겨레의 염원을 실현하는 길인가를 똑바로 깨달아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또다른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외세와의 공조로 얻을 것은 굴욕과 수치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기로 내외에 확약하고도 외세에 휘둘리어 북남선언 이행에 배치되게 놀아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행태는 실로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의 오늘은 "미국과의 공조로 남조선에 차례진 것은 종속관계의 심화, 굴욕과 수치뿐"이라며 "역사적 시기에 민족자주, 민족우선, 민족공조가 아니라 외세와의 공조를 떠들어대는 것은 북남합의의 근본정신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아리'도 전날 "현실적으로 지금 남조선 당국은 말로는 북남 선언들의 이행을 떠들면서도 실지로는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인원 전원을 철수시켰다는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14일 연락사무소가 개설됐을 때 다음날 일제히 소식을 전한 것과는 대비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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