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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막전 선발’ 류현진, 18년 만에 한국인 선발승

등록 2019-03-29 17:05:16 | 수정 2019-03-29 17:08:27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개막전 승리

류현진(32·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리치 힐이 부상을 당하자, 류현진에게 중책을 맡겼다. 류현진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기대에 부응했다.

박찬호에 이어 역대 한국인 두 번째 개막전 선발이자, 두 번째 승리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에 이어 18년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고, 과거 수술한 어깨, 팔꿈치 통증도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93.2마일(150㎞)을 기록했고,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져 애리조나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초 내야안타를 맞은 이후 5회 2사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투구수는 82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류현진은 1회초부터 호투를 펼쳤다. 첫 타자 애덤 존스를 8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이끌어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다음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윌머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역시 컷패스트볼이었다. 이어 류현진은 데이비드 페랄타를 4구째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을 통과하는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1-0의 리드를 안고 2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낮은 제구를 앞세워 범타를 유도했다. 크리스티안 워커, 케텔 마르테, 닉 아메드를 모두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공 12개로 가볍게 이닝을 마감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존 라이언 머피를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그레인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4회 에스코바와 플로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5회 2사 후 아메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머피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사 후 존스를 상대로 커브를 던졌지만, 노림수에 당해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에스코바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플로레스와 페랄타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6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과거 동료였던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것이다. 그레인키는 3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희생번트로 기록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소화해 작 피더슨의 투런 홈런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6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1회말 상대 선발 그레인키를 상대로 1점을 뽑은 후 2회 피더슨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4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과 오스틴 반스, 코리 시거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7-0으로 도망갔다. 이후 다저스는 4개의 홈런을 더 터뜨렸다. 다저스가 기록한 8홈런은 역대 개막전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12-5로 완승을 거뒀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