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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어느덧 개그 반백년 ‘쑈쑈쑈, 사실은 떨려요’

등록 2019-04-03 17:34:04 | 수정 2019-04-03 17:42:49

개그맨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국투어 ‘데뷔 50년 만에 제일 큰 무대,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전유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유성의 쑈쑈쑈는 전야제인 5월 10일 이흥선 마술대회로 시작해 5월 11,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공연과 6월 22일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6월 29일 제주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유성의 쑈쑈쑈’는 1969년 데뷔작인 TBC 프로그램 이름을 따서 붙였다. (뉴시스)
“사실은 떨려요.”

개그맨 전유성(70)이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전유성은 3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전유성의 쑈쑈쑈-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에서 “데뷔한 지 50년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세월이 참 빠르다’고 생각했다. 부제 ‘사실은 떨려요’가 실제로 내가 한 말인데, 지금도 떨고 있다. 1969년 TBC ‘쑈쑈쑈’의 원고를 쓰면서 데뷔해 50주년 공연 타이틀을 ‘전유성의 쑈쑈쑈’로 정했다. 전국 투어를 하게 됐는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쇼 구상을 하다가 열흘 전부터 생각이 꽉 막혔다. 나는 무대에 직접 출연하지 않고, 관객들에게 자리 안내하고 노래도 할 거다. 공연 시작 전 행운권 추첨도 독특한 형식으로 하려고 한다. 첫날에는 조혜련 씨가 골룸 분장을 하고 관객 자리 안내를 한다. 전유성만으로는 표가 안 팔릴 것 같아서 매회 게스트를 끼어 넣었다.”

개그맨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국투어 ‘데뷔 50년 만에 제일 큰 무대,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후배 최양락(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전유성. (뉴시스)
‘전유성의 쑈쑈쑈’는 전유성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후배들이 펼치는 쇼다. 개그와 음악, 마술을 한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공연의 전야제 형식으로 다음달 10일 ‘2019 제16회 이흥선 마술대회’도 개최한다. 전유성은 공연에 마술이 빠지지 않는 이유로 “초등학교 때 파고다 공원(탑골공원)에 가면 약초를 파는 약장사들이 마술하는 게 신기해서 매일 가서 봤다. 나한테 줄을 잡거나 깡통 들고 있으라고 시키고, 집에 갈 때는 아버지 주라고 약도 한 통씩 줬다. 링 마술을 할 때 틀림없이 사이가 벌어져 있을 것 같아서 계속 봤다. 어느 날 비밀을 알게 됐고, 이후부터 마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마술로 가장 유명한 이흥선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냈다. 처음에는 내 이름으로 아마추어 마술 경연대회를 열었다가 이흥선 할아버지 이름을 딴 마술대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계속 마술에 관심을 갖다 보니 마술사 이은결 씨와도 친해졌고, 공연에 항상 마술을 넣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국투어 ‘데뷔 50년 만에 제일 큰 무대,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개그맨 김학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코미디언 김미화(55)를 비롯해 김지선(47), 김학래(62), 심형래(61), 엄용수(66), 이성미(60), 이영자(51), 이홍렬(65), 임하룡(67), 최양락(57), 가수 전영록(65), 그룹 ‘클론’의 강원래(50) 등 50명이 넘는 후배들이 출연한다.

최양락은 “38년 전인 1981년에 전유성 형님을 처음 만났다. 날 개그맨으로 만들어준 분”이라며 “형과 콩트를 가장 많이 했는데, ‘너는 해야지~’라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지만 하게 됐다. 김학래 선배와 함께 그 시절 히트 친 콩트를 선보일 거다. 사실 공연에서 가장 걱정되는 사람은 전유성 형님”이라고 웃겼다.

김학래는 “전유성 선배는 코미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나는 전유성의 숨결이 깃든 코미디를 함께 했다”며 “어느 날 전화 와서 ‘양락이랑 하나 해줘야겠다’고 하더라. ‘괜찮아요’ 코너를 할 예정이다. 인기 코너가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최양락 씨가 옛날에도 대본을 다 썼는데, 재미있게 바꿔서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개그맨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국투어 ‘데뷔 50년 만에 제일 큰 무대,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개그맨 엄용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전유성은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었다. 말보다 글로 웃기는 재주가 뛰어나다. 엄용수는 “전유성 형님은 연기를 너무 못한다. 아주 이상하고 어설픈 연기를 해 ‘어떻게 저런 분이 개그맨이 됐을까?’ 싶었는데, 이런 매력으로 50년을 견디고 가장 돋보이는 선배가 됐다. 대단하다”며 “계획이 없어 보이지만, 항상 기존 질서를 깨뜨리는 파격적인 것을 보여줬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후배들에게 제시해줬다. 이번 공연에서도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쇼를 보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원래는 직접 요청해 ‘전유성의 쑈쑈쑈’에 참여하게 됐다. 아들 강선(6)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전유성 형님이 1969년에 데뷔했는데, 내가 69년생이다. 선이와 함께 클론의 히트곡 ‘쿵따리 샤바라’를 부를 거다. 1989년 9월쯤 SM기획 (현 SM엔터테인먼트) 녹음실에서 전유성 형님의 개그를 처음 봤다. 구준엽 씨와 박수를 치면서 ‘세상에 저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있구나’라며 봤다”고 추억했다.

‘전유성의 쑈쑈쑈’는 다음달 11,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다. 6월22일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6월 29일 제주도 제주아트센터로 이어진다. (뉴시스)
개그맨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국투어 ‘데뷔 50년 만에 제일 큰 무대,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제작발표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참여 개그맨과 가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양락, 김학래, 전유성, 가수 강원래, 김지선, 엄용수, 뒷줄 왼쪽부터 개그맨 양경태, 졸탄 이재형, 정진욱.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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