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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더 탠트럼스 “짝짝짝짝…” 한국차트 진입 이변

등록 2019-04-09 16:47:23 | 수정 2019-04-09 16:49:47

피츠&더 탠트럼스(Fitz & the Tantrums). (AP=뉴시스)
“아이 캔 메이크 유어 핸즈 클랩(I can make your hands clap)”, “짝짝짝짝 짝 짝 ♪♬”, “세이드 아이 캔 유어 핸즈 클랩(Said I can make your hands clap)”, “짝짝짝짝 짝 짝 ♪♬”

몸이 먼저 반응한다.

미국 팝밴드 ‘피츠&더 탠트럼스(Fitz & the Tantrums)’의 ‘핸드 클랩’을 듣는 순간, 넘치는 흥으로 박수가 절로 나온다. 신이 나는 리듬에 어깨가 덩실, 엉덩이는 들썩거릴 수밖에 없다.

2016년 공개된 이 곡은 지난해 초 한국에서 입소문이 나더니, K팝 아니면 순위권에 진입하기 힘들다는 국내 실시간 음원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에 마니아를 보유한 미국 팝밴드 ‘머룬5’, 1000만 관객 돌풍을 일으킨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013)의 주제곡 ‘렛잇고’가 아니면 깨기 힘든 철옹성에 이름도 낯선 이 밴드의 곡이 균열 낸 것이다.

피츠&더탠트럼스 멤버들은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를 통한 e-메일 인터뷰에서 “신기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어서 관객들을 볼 때마다 놀랍다”고 했다.

5월 25~26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2019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예정인 피츠&더탠트럼스는 “처음으로 우리가 한국에 가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될 것도 그렇고, 박수를 치는 한국 관객들을 봤을 때 굉장히 감격적일 거라는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핸드클랩’은 영화 ‘슈퍼배드3’뿐 아니라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보험회사 광고 삽입곡 등 여러 방면으로 쓰이며 중독성 넘치는 후크로 단숨에 인지도를 쌓았다. 각급 소셜미디어에는 남녀노소가 이 곡을 커버한 영상이 가득하다. 그룹 ‘마마무’ 화사, 혼성그룹 ‘카드’도 이 곡을 무대 위에서 커버했다.

“소셜에 항상 새로운 리믹스나 곡에 맞춘 안무 등이 올라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K팝 가수들이 만들어낸 무대, 리믹스들, 할머니들과 아기들까지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 감사하고, 또 감동적이고 행복하다. 이유는 곡이 주는 에너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를 박수치게 만들고 신나게 만드는 곡이고 여러 다양한 재능들이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피츠&더탠트럼스는 리드보컬 마이클 피츠패트릭을 중심으로 2008년 결성됐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낸 친구들이 뭉쳤다. 노엘 스캐그스(리드보컬), 제임스 킹(색소폰·키보드·기타), 조셉 카르느스(베이스), 제리미 루좀나(키보드), 존 윅스(드럼)가 멤버다.

피츠패트릭은 “제임스(색소폰)와 학교를 같이 다녔는데 그 때 함께 곡을 만들곤 했다. 무언가 특별한 게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해 물어물어 완성된 멤버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전부 다른 밴드에서 활동을 해봤지만 그 때만큼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었고, 여섯 명 모두 그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았고 리허설을 한 번 한 뒤 무대에 올랐다. 그 후 10년이 지났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팀 이름은 피츠패트릭의 이름에서 파생됐다. 주변에서 그를 ‘피츠’라 불렀고 멤버들의 말장난으로 팀 이름이 완성됐다. 피츠패트릭은 “우리와 우리의 에너지를 굉장히 잘 표현해주는 이름이라 생각한다”며 흡족해했다.

피츠&더탠트럼스는 2010년 첫 앨범 ‘피킹 업 더 피시스(Pickin' Up the Pieces)’ 발매와 함께 ‘머룬5’ 투어의 오프닝 무대 장식,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페스티벌 출연,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이 선정한 눈여겨볼 가수에 뽑히는 등 팝신에서 입지를 다져갔다. 첫 앨범 수록곡 ‘머니그래버(MoneyGrabber)’는 빌보드 얼터너티브 차트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록과 신시사이저를 활용해 뮤지컬 방식으로 구성한 싱글 ‘더 워커(The Walker)’는 각 CF에 삽입되고 빌보드 얼터너티브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좋은 노래는 무엇보다 멜로디가 중요하다. 피츠&더탠트럼스의 노래는 청자를 즐겁게 만들기에 앞서 귀에 선율이 훅훅 감긴다.

“보통 비트를 먼저 만든다. 영감을 주는 비트가 나왔을 때야 비로소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만들 수 있다. 우리 밴드의 중심에는 사람들과 함께 춤추고 엉덩이를 흔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비트가 우선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항상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나를 춤추게 하는 비트로 시작해 다른 요소들을 만들고 그렇게 곡이 탄생한다.”

피츠패트릭은 ‘좋은 음악’은 진심이 담긴 곳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진심을 다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춤추게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 했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좋은 영향을 받고 행복해졌다는 말들과 마음을 받았을 때만큼 행복한 선물은 없다”는 마음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기억해내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신곡 ‘123456’ 역시 행복에 관한 노래다. ‘인생에서 어두웠던 시간이 막 지난 뒤 다시 희망이 보이는 순간’을 노래한다. “기쁨이 슬픔을 덮어주는 마법 같은 순간을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곡을 만들고 기분이 굉장히 좋아졌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랬으면 한다.” 이 곡이 수록될 앨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모두에게 맞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제 한국 팬들은 이들의 무대를 보고 박수를 치며 행복해할 일이 남았다. 본인들도 “무대에서 쉬지 않고 뛰고 박수치고 즐기며 춤 출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음악으로 가득한 무대가 될 예정이니 관객들도 힘든 일은 잠시 잊고 즐거운 기억만 남을 수 있도록 신나게 뛰어놀고 춤추면 좋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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