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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만에 존재 드러낸 블랙홀…, 10일 온라인 전 세계 동시 생중계

등록 2019-04-10 23:33:22 | 수정 2019-04-11 00:41:18

인류 역사상 첫 블랙홀…AP, “빛을 끌어당기는 거대한 괴물”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프로젝트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관측한 은하 M87의 중심에 대한 블랙홀의 첫 이미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벤트호라이즌 홈페이지 갈무리=뉴시스)
빛도 빠져나올 수 없는 강력한 중력의 천체, 상상으로만 그려보았던 블랙홀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 연구진은 10일 오후 1시(한국시각 오후 10시)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블랙홀 사진을 공개했다.

빛도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아이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등장한 1915년 이후 104년 만에 인류가 그 실제 모습을 확인했다. AP통신은 "아인슈타인 박사가 100년전 이론적으로 예견한 후 수십년 동안 과학자들이 관측하려고 노력한 '빛을 끌어당기는' 거대한 괴물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블랙홀은 빛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에 우주 공간에서 블랙홀을 포착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유럽‧미국‧중국‧일본 등 6개 나라의 천문 전문가들이 힘을 모았다. 전 세계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와 맞먹는 거대한 단일 망원경을 만들었다. 총지름이 1만 km에 달한다.

이렇게 구성한 망원경의 해상도는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뉴욕에 있는 신문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정도다. 이 거대한 단일 망원경으로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에 있는 블랙홀을 관측했다.

‘사건 지평선’은 블랙홀 안과 밖을 연결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 지역 밖에서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으로 빛이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게 블랙홀 촬영의 단초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서울대‧연세대 등에서 8명의 전문가가 블랙홀 촬영 기획에 참여했다.

블랙홀과 지구의 거리는 5500만 광년이다. 빛의 속도로 5500만 년을 가야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블랙홀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에 이른다. 참고로 태양의 질량은 지구의 33만 배에 달한다. 관측 결과를 담은 6편의 논문은 미국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 특펼판에 실렸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