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사퇴 요구 거부한 손학규, “대표 그만두는 순간 당 공중분해”

등록 2019-04-15 10:15:16 | 수정 2019-04-15 11:21:11

‘추석까지 지지율 10%’ 공약 내걸어
일부 최고위원 회의 불참 해당 행위로 규정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8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4.3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두고 불거진 지도부 사퇴 요구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손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석까지 당 지지율 10%’ 공약을 내걸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당 대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전날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팡장을 돌리겠다며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추석(9월 13일) 때까지 3지대 그림이 그리고 이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모습과 역할을 구체화할텐데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한다는 건 손학규에 대한 모욕”이라며, “당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이 공중분해하는 상황을 우려할 뿐”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며 회의를 불참하는 상황도 질타했다. 그는 “지도부 성실의무와 당 발전협력 의무를 방해하는 해당 행위다. 일부 최고위원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 방해 행위 등을 하는 것을 당 대표로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을 뺀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날 하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충정은 완전히 묵살됐다”며, “이제 당을 구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선 다음주부터는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 과반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지역위원장 과반수면 임시 전당대회 소집 요건을 이미 넘어 현 지도부 불신임을 확인하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의 거센 반발과 관련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표 권한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당무를 긴급히 정상화할 것”이라며 반격에 나서면서 바른미래당 내홍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