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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는 오로지 김정은 전략적 결정에 달려”

등록 2019-04-25 09:46:55 | 수정 2019-04-25 12:12:49

“군사적 결정 아니라 정치적 전략적 결정…시간만이 말해줄 것”
“돈다발만 건넨 실수 반복 안 해…향후 협상 평탄치 않을 것”

자료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향후 협상이 평탄치 않을 것이지만 과거 실패한 북미 협상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일부 공개한 폼페이오 장관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비핵화 합의로 가는 길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면서 “그것은 오로지 김 위원장이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6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몇 차례 비핵화를 약속했음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이 할 준비가 돼 있는 결정은 단순히 군사적인 전략적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전략적 결정”이라며 “오직 시간만이 분명히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교체와 김 위원장의 신형 무기 사격시험 참관, 북러 정상회담 개최 등의 상황을 두고 ‘김 위원장이 압박을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북한과 여러 차례 이러한 과정을 겪어왔다.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일축했다.

그는 과거 미 행정부의 협상 실패를 언급하며 “우리는 얻어낸 것이 거의 없이 북한에 돈다발을 건넸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북한 사람들이 이 점에 대해 상당히 분명하게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대중에 알려진 것보다 더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솔직히 있는 대로 다 보도되지 않은 많은 뉘앙스가 있었다.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단지 ‘그들은 이런 입장이었고, 우리는 이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떠나 버렸다’는 것 이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대화에는 많은 뉘앙스가 있었다. 우리는 이것을 기반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향후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그것은 평탄치 않을 것이고,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우리가 이 과정을 어떻게 진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몇 차례 더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의 기간에 대해 시간표를 정하지 않았다며 ‘선의의 협상’과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는 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 그것(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만약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때가서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바꿔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임무는 매우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CBS 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인터뷰 전체 내용을 다음달 1일 공개한다고 전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