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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칭찬인가 놀림인가”

등록 2019-05-09 17:31:15 | 수정 2019-05-09 17:35:57

배우 마동석. (키위미디어그룹 제공=뉴시스)
“한국에서 영화를 찍어서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리는 게 하고 싶은 일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바라보는 동양 배우는 거의 액션 배우라고 보면 된다. 설명을 안 해도, 보면서 감정과 흥미, 스펙터클이 있는 건 액션이다. 현재까지 동양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일을 하고 성공한 캐릭터는 대부분 액션 위주의 배우다.”

마동석(48)은 9일 영화 ‘악인전’ 개봉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실제로 ‘악인전’은 이미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예정돼 있다. 실베스터 스탤런(73)의 ‘발보아 픽처스’와 리메이크 제작에 합의했다. 마동석은 배우 겸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마동석은 “영화의 콘셉트와 나에 대한 호감을 많이 보였다. 그리고 내가 공동 프로듀싱한 ‘범죄도시’, ‘성난황소’를 굉장히 좋게 봐줬다. 혼자서 프로듀서를 하는 건 아니고 장원석 대표와 거기 에이전트 관계자들, 유명한 각본가인 테일러 셰리던(49) 등 여럿이 참여한다. 아시아 갱 같은 느낌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메이크작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미국인처럼, 1세대처럼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거기서 오래 살았다. 오랫동안 운동을 가르쳤기 때문에 당연히 소통은 가능하다. 한국어를 잘한다고 한국어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닌 것처럼 영어를 하는 것과 영어 연기는 다르다. 영어 연기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배우 마동석. (키위미디어그룹 제공=뉴시스)
리메이크 작품의 캐스팅에도 관여하는가. “그쪽에서 물어보면 얘기는 할 수 있지만, 시나리오 단계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짧게 답했다.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한국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같이 일하는 것에 대한 소통이 부족한 느낌이다. 서로 더 좋은 걸 만들 수 있는데, 아직 한국 영화를 자기네와 접목해 리메이크를 한다든지 수차례 시도만 있었을 뿐 길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에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들이 많은데, 동양 배우는 액션 위주로 캐스팅되다 보니 작품을 할 기회가 잘 안 생기고 그런 것 같다”는 진단이다.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만큼 감독에도 관심이 있을 수 있다. “지금으로선 없다. 죽을 때 ‘아, 한 번 해볼 걸’ 이럴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생각 없다. 시나리오 기획하고 같이 만드는 작업이 재밌어서 프로듀서하는거다”고 했다.

배우 마동석. (키위미디어그룹 제공=뉴시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관해서는 수줍어했다. “MCU는 진짜 과찬이다. 좋은 의미면 과찬이고, 놀리려고 했으면 놀림을 받겠다”는 태도다. “지금까지 액션영화들 위주로 하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캐릭터가 ‘마동석화’한 캐릭터였다. 충실히 했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있으면 계속 할 거다. 액션도 계속하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며 MCU 연기에 자신감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비슷한 연기가 반복된다는 비판도 있다. “장르가 크게 차이가 안 나고, 액션을 하는 영화들에서 캐릭터 변주를 하기는 어렵다. 갑자기 내가 백발, 장발을 할 수는 없지 않나. 사람들이 내 모든 영화를 본다고 생각 안 한다. 미국 관계자는 ‘범죄도시’는 못 보고, ‘동네 사람들’을 보고 복싱 장면이 좋았다고 얘기해 주기도 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인 ‘더 이터널스’ 출연도 궁금하다. 마동석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 같이 얘기는 나눴다.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배역도 전혀 모른다. 마블에서 먼저 제안이 온 건 맞다”며 말을 아꼈다.

영화 악인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뉴시스)
촬영이 없을 때는 뭘 할까. “액션을 영화로 보면 1분밖에 안 되지만 열 몇 시간씩 찍는다. 체력 안배를 하려고, 술 담배를 거의 안 한다. 술도 맥주 몇 잔이 끝이다. 주로 집에서 쉰다. 인간 마동석은 집에만 있는다. 운동만 할 뿐. 웨이트, 팔씨름, 복싱 깨작깨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브라더’, ‘결혼전야’ 폭망했다고 하는데 아니다. 돈 많이 벌었다. 브라더, 결혼전야 둘 다 70만 명이 본전인데 120만 찍었다. 정정해 달라. ‘챔피언’도 수익 많았고, ‘성난황소’도 많았다. 그리고 작년에 한 영화들 중 ‘신과함께’ 빼지 말아 달라. 천만 넘은 내 영화 맞다.”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넘치는 자신감과 포부를 지닌 마동석의 ‘악인전’은 15일 개봉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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