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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3개월 만에 777건·1107명 검거

등록 2019-05-14 13:26:40 | 수정 2019-05-14 15:10:10

스포츠토토 절반 이상…138억 원 기소 전 몰수보전·압수

경찰청은 지난 1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사이버도박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을 통해 777건을 적발하고 1107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뉴시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도박 행위자 등 3개월 만에 사이버도박 관련 피의자 11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 1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사이버도박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을 통해 777건을 적발하고 1107명을 검거해 이 중 77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유형별 검거인원은 스포츠토토가 593명(52.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마·경륜·경정 152명(13.7%), 카지노 53명(4.7%) 순이었다. 사다리게임, 홀짝게임 등 기타 사이버도박은 319명(28.8%)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현지에 거주하며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이에 경찰은 외국 수사 기관과 국제 공조하고 현지 출장 수사를 실시해 해외에 거주하는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인터폴 적색 수배,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통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도박 사이트들도 적극 단속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국내에서 입금액 165억 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입금액을 편취한 후 필리핀으로 도피한 피의자 2명을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한 후 국내로 송환했다. 광주경찰청은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 3명을 베트남 공안과 공조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사이트 운영자뿐만 아니라 도박 프로그램 개발자 등 운영 협력자, 도박행위자까지 검거해 단속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중국 상해에 서버를 둔 입금액 1500억 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5000만 원 이상 고액을 베팅한 도박행위자 14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재범의지를 차단하기 위해 범죄 수익을 추적해 115억 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23억 원을 압수했다. 11명은 국세청에 통보해 계좌 35개를 출금 차단하는 등 실질적으로 제재를 가했다.

경찰은 6월 30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간다.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 근절을 위해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를 확대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국세청 통보 등을 통해 도박이 돈이 되는 산업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6개 지방청에 설치된 사이버도박 전담팀 수사팀을 확충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도박은 운영자뿐만 아니라 통장을 빌려주거나 도박 수입금을 인출한 협조자, 호기심으로 도박을 한 행위자까지도 처벌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