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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20만 6000여 명”

등록 2019-05-14 16:17:23 | 수정 2019-05-14 16:47:48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조사…과의존 저연령화 추세
과의존 위험군에 맞춤형 상담·치유 서비스 지원 계획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자기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금단 현상을 보이는 등 문제가 있는 초·중·고등학생이 16%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초등 4년·중등 1년·고등 1년 청소년 128만 6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이 20만 6102명이라고 14일 밝혔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7만 1912명이었다.

과의존 위험군은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을 합한 것이다. 위험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다. 주의사용자군은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단계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위험사용자군은 1만 4790명, 주의사용자군은 13만 9617명이었다. 스마트폰 위험사용자군은 1만 4456명, 주의사용자군은 10만 9151명으로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보다 적었다.

또한 전학년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증가했다. 학년별로는 중학생 7만 6706명, 고등학생 7만 3052명, 초등학생 5만 6344명 순이었다. 특히 초등 4학년은 최근 3년간 계속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 청소년의 과의존 증가가 두드러졌다. 초등 4학년은 남자가 더 많았으나. 중·고등 시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모두 여자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가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전반적인 증가는 최근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 청소년이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여가부는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에게 부모의 동의를 받아 맞춤형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위험 단계별로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을 지원하고, 위험군 청소년에게는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공존질환 추가검사를 실시해 발견 시 의료기관 치료를 연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11박12일), 가족치유캠프(2박3일) 등 기숙형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기 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과의존 저연령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저연령 청소년 대상 전문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여자 청소년 과의존 증가를 고려해 여자 청소년 대상 치유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번 진단조사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아카데미, 그룹홈 등 지역사회 돌봄 기반 시설과 협업해 모바일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운영함으로써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최성지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매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이 균형적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