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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 ‘적신호’…李 총리, 최고 수준 방역태세 가동 지시

등록 2019-06-03 13:33:32 | 수정 2019-06-03 14:27:59

전국 양돈 농가 일제 점검하고 북한과 논의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 협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1일 오전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의 한 양돈농장을 방문해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에게 차단방역 상황을 보고를 받았다. (뉴시스)
베트남과 중국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돼지열병)이 북한에서도 발생하면서 정부에 방역 적신호가 켜졌다. 돼지열병은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후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중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병 사례가 나왔다. 이후 몽골‧베트남‧캄보디아‧홍콩 등으로 퍼지고 있다.

돼지열병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만큼 바이러스 남하를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빈틈없는 방역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3일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ASF 전파 속도와 여러 사정에 비춰 보면 지금 북한에서도 ASF가 매우 빠르게 남하하며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 가동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북한) 접경지역과 공항‧항만, 양돈농가 등의 방역에 조금의 빈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영상점검회의를 매일 열라고 지시했다. 또한 특별관리지역 내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설치 및 사육농가 울타리 설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접경지역 농가와 모든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가상 방역훈련도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현재 10개 시‧군에 설정한 특별관리지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라고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전국 6000여 양돈농가를 일제점검하고 방역‧신고 요령을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통일부에는 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필요한 협력 방안을 북한과 적극적으로 논의하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돼지열병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 압록강과 가까운 자강도 우시군의 한 협동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가 돼지열병으로 폐사했다. 이에 정부는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 10개 시‧군(강화‧옹진‧김포‧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지난달 31일부터 양돈농가에 방역담당관을 보내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접경에서 돼지열병 감염 의심 증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