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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감소폭, 30개월만에 최대…달러 강세 영향

등록 2019-06-05 07:41:29 | 수정 2019-06-05 07:55:02

20억 6000만 달러 감소한 4019억 7000만 달러
총액 9개월만에 최소, 감소폭 30개월만 최대
보유액 순위는 내리막길…4월에는 9위 유지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0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미달러 강세로 인해 30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억 6000만 달러 감소한 4019억 7000만 달러다. 지난해 8월 401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9개월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또한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전월대비 31억8000만달러 줄어든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 후보가 시장 예상과 달리 당선되며 강달러 현상을 보인 영향이 컸다.

이번 감소 역시 미달러화 강세 영향이 크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수요가 몰리며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주요 6개국의 통화대상 달러화지수를 기준으로 한 미 달러화 지수는 5월중 0.3% 올랐다.

보유형식별로는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757억 9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6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57억 1000만 달러로 36억 7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전월대비 1000만 달러 감소한 31억8000만달러다. IMF포지션도 같은 금액만큼 줄어 25억 달러가 됐다. 금은 47억 9000만 달러로 전과 같다.

4월말 기준 주요국 사이에서 외환보유액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전달 우리나라로부터 8위를 탈환한 인도는 59억 달러 증가한 4188 억원을 보유하며 격차를 벌렸다. 1위인 중국은 38억 달러 감소한 3조 950억 달러, 일본은 17억 달러 늘어난 1조 2935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5위 수준이던 외환보유액 순위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기준 한국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이어 2017년 5월 9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8월 다시 8위로 잠시 올라섰다가 지난 3월 다시 9위로 내려앉았다.

외환보유액은 국가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이다. 환율이나 자본시장 불안을 잠재울 '안전판' 역할을 하고 국가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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