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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 가능”

등록 2019-06-07 10:28:36 | 수정 2019-06-07 12:19:18

핵‧미사일 전문가 美 제프리 루이스, 분석 보고서 발표
RFA에 이메일 보내 분석 근거 밝혀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4월 러시아 연해주 하산 접경지대에 도착해 러시아 당국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AP=뉴시스)
북한이 지난달 4일‧9일 각각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재래식 탄두뿐만 아니라 핵탄두까지 탑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핵‧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5일(이하 현지시각)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 초기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튿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을 두고 러시아 미사일 ‘이스칸데르’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루이스 소장은 5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2018년 2월 북한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했던 북한 미사일(KN-23)과 동일한 것이며 이스칸데르와 달리 긴 전선관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루이스 소장은 지난달 4일 북한이 원산에서 첫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 위성 영상을 분석해 해당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KN-23은 북한이 지난해 2월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건군 70주년 열병식을 하며 공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해당 미사일에 북한(North Korea)을 뜻하는 ‘KN’이란 약호를 붙였다. 23이란 숫자는 미 정보당국이 스물세 번째로 파악한 신형 미사일이라는 뜻이다. 루이스 소장은 이 미사일이 500kg의 탄두를 싣고 최대 450km를 비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평택 미군기지를 포함해 남한 대부분 지역까지 재래식 탑재물이나 핵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루이스 소장이 언급한 전선관은 미사일 유도장치와 방향조절장치 간의 전기선을 담고 있다. 이스칸데르의 전선관은 미사일 중간 부분에서 미사일 아래로 이어지는 반면 북한 미사일은 원뿔 모양의 미사일 윗부분에서 아래로 길게 연결했다는 게 루이스 소장의 설명이다. 긴 전선관을 가진다는 건 북한 미사일이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는 것이다.

루이스 소장은 6일 RFA에 보낸 이메일에 ‘긴 전선관은 미사일에 탑재한 핵탄두를 우회하는 데 필요하다’며, ‘전선관이 미사일 윗부분에서 밑으로 길게 연결된 것은 미사일 유도장치가 핵탄두 탑재 공간 앞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사일 핵탄두 탑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차원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크기를 줄여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게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북한은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유도 장치를 미사일 윗부분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