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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3명 중 2명, 불법촬영으로 불안감 느껴”

등록 2019-06-17 13:13:40 | 수정 2019-06-17 14:38:50

서울시, 만 19~59세 서울시민 1500명 대상 조사
불법촬영 불안감 큰 장소 숙박업소·공중화장실 순

서울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 결과.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3명 중 2명이 일상생활에서 불법촬영으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23~29일 나무여성인권상담소와 만 19~59세 서울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법촬영으로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69%였다고 17일 밝혔다. 불안감을 느낀다는 여성 응답자는 80%에 달했고, 남성 응답자도 57%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큰 장소는 숙박업소(43%), 공중화장실(36%), 수영장이나 목욕탕(9%), 지하철(8%)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숙박업소(65%)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반면 여성은 공중화장실(52%)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촬영이 의심되는 장소를 이용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질문에는 ‘화장실 등을 이용할 때 구멍 등이 뚫려 있는지 확인한다’(6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밖에 ‘카메라가 없는지 사전에 둘러보고 이용한다’(57%), ‘외부화장실 등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으려 한다’(44%), ‘불안감을 느끼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40%)는 응답이 있었다.

‘불법촬영 피해나 유포 소식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응답은 79%에 달했고, 그 중 23%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은 늦은 시간 밤길에 귀가할 때의 불안감(78%), 미세먼지에 대한 건강 장해 두려움(64%)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물 유포 소식을 듣고 난 후의 기분에 대해서는 ‘불쾌감·분노를 느꼈다’(22.9%),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웠다’(21.6%), ‘유사한 장소를 이용할 때마다 긴장이 됐다’(20%)고 답했다.

불법촬영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불법촬영 가해자에 대한 처벌 부족’(67%), ‘불법촬영이 범죄라는 인식의 부족’(62%), ‘불법촬영 관련 법령의 미미’(47%) 등을 꼽았다.

불법촬영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는 ‘불법촬영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71%), 불법촬영에 대한 법·제도 강화‘(63%), ’불법촬영 위험장소에 대한 점검 강화‘(46%), ’숙박업소 등 각 업소에서 자체적인 점검 강화‘(4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는 이 같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점검 대상을 공중화장실에서 시내 전 공중위생영업장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개정된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공중위생업소인 숙박·목욕업소에 카메라가 설치됐는지 검사할 수 있으며, 공중위생업자가 카메라를 설치했을 경우 6개월 이상 영업정지, 업소 폐쇄 등을 명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불법촬영을 근절하기 위해 ▲공중위생영업소 점검 강화 ▲마트·백화점 등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기기 대여·교육 ▲업소·시민 대상 ‘명예안심보안관’ 위촉과 자율점검 시스템 구축 ▲민·관 ‘불법촬영 걱정 없는 안심서울’ 캠페인 추진 등 4개 대책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