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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文 대통령 지명

등록 2019-06-17 14:39:47 | 수정 2019-06-17 16:21:11

여야 평가 극명하게 엇갈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뉴시스)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여야는 문 대통령의 결정에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를 내놨다. 윤 후보자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 기자화견에서 “문 대통령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윤 지검장의 후보자 지명 내용을 인사혁신처로 보낸 후 18일 있을 국무회의에서 정부인사발령안으로 심의‧의결해한다. 이후 문 대통령이 재가하면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는 식으로 공이 국회에 넘어간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과거 국회에 출석해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후보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라고 환영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역시 “개혁적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적임”이라며, “검찰 개혁은 물론 지속적인 사회 개혁의 추진체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좌천되었다가 시대정신에 따라 검찰 권력의 핵심으로 돌아왔다. 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것은 촛불 든 국민들”이라며, “차기 검찰총장의 1목표는 검찰의 완전한 개혁이다.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라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샌 지 오래다”고 혹평했다. 윤 지검장을 가리켜 ‘국정원의 댓글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폭로로 스타 검사가 된 인물’ 또는 ‘문 정부 들어선 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는 하명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비문 인사에게 휘둘려 질것인가”라며,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지만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한 인사가 15여 명이다. 그러니 기대난망”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기승전 윤석열이다. 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고 꼬집으며, “검찰의 독립이 아닌 검찰의 종속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윤석열 체제의 검찰은 권력에 더 흔들릴 것이 뻔하다. 아니 누가 흔들지 않아도 검찰 스스로 흔들리고도 남을 것이라는 게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시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검찰 개혁도 이미 물 건너갔다는 탄식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청와대 발표가 있은 후 서울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며 만난 기자들에게 “많이 도와 달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치와 검찰 개혁을 어떻게 구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