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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교착상태서 시진핑 방북…외신들 “트럼프에 중국 중요성 상기”

등록 2019-06-18 10:09:10 | 수정 2019-06-18 11:40:54

“시진핑, 미중 무역 전쟁에서 북한 협상카드로 활용”

자료사진, 지난해 6월 19일(현지시간) 중국을 세 번째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방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신들도 발 빠르게 이를 보도했다.

AP통신은 “시 주석이 이번 주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통신이 17일 보도했다”며 이번 방문은 중국과 북한 수교 70주년과 맞물려 있으며, 양국 정상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중국 CCTV 보도를 전달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진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지난 네 차례 만남에 대해 “회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가까운 시점에 이뤄져 핵협상 교착상태에서 핵심 참가자로서 중국의 역할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AP에 따르면 중국의 정치학자인 장리판은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 중국의 독특한 입장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과시하고, 북미 관계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보여주길 원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AFP는 “중국과 북한은 중국이 냉전시대 동맹국(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일련의 유엔 제재를 지지하면서 관계가 악화된 후 지난 1년 동안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분석가들은 시 주석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북한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이 무역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고 자랑거리인 핵협상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기시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시드니대학 동북아시아 안보 전문가 징동위안 교수는 “그 신호는 중국이 여전히 주요 이해당사자로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시 주석이 이번 방문을 미중 무역 전쟁에서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주요 동맹국이고, 이번 방문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둘러싸고 북미 사이에 긴장이 재개된 가운데 이뤄졌다”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올해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비핵화를 향한 빠른 진전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져왔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로이터는 외교관들은 오래 전부터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중국은 협상을 위해 여전히 북한이라는 중요한 카드를 가지고 있음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베이징에 있는 한 서방 외교관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