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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청사·학교 운동장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

등록 2019-06-18 14:04:05 | 수정 2019-06-18 15:54:12

도교육청·아주대병원과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 체결
이국종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국에 선진국형 모델 구축 바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영순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이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앞으로 경기도 내 공공청사, 학교 운동장, 공원 등을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한다.

경기도는 18일 도교육청, 아주대학교 병원과 이 같은 내용의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닥터헬기로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할 때 공공청사·공원 77개소, 학교운동장 1755개소 등 총 1832개소를 이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운영하는 소방헬기 착륙장 588개소를 포함하면 이착륙장은 2420개소로 늘어난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영순 경기도교육청 1부교육감,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닥터헬기 비상착륙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물손괴나 주거침입 등 이후에 빚어지는 법적 문제 등을 걱정하지 말고 헬기를 착륙시킴으로써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지사는 “응급구조를 담당하는 일은 현행법상 ‘긴급재난’에 해당하는 만큼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긴급상황에는 주거침입이나 재물손괴 등의 행위가 허용된다”며 “오늘 협약된 공공기관, 학교를 기본적으로 활용하되 소방재난본부 지침 등을 만들어 비상상황에는 긴급재난의 형태로 착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긴급재난 시 헬기 착륙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경기도가 책임질 것”이라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지를 보여야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적극적으로 무리해서라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경기도 제공)
이 센터장은 “단순하게 헬기가 착륙하는 지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사람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문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협약을 환영했다.

이 센터장은 “런던에서 비행할 때 제일 많이 이용했던 착륙장이 바로 학교 운동장이었다. 교사들이 수업하다 말고 운동장으로 나와 출동 현장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교사들이 ‘생명존중 사상을 뿌리 깊게 인식시키는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한 현장교육’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어떻게든 실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면서 “선진국형 모델 도입을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이 지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모델이 구축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천, 전남·강원·경북·충남·전북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으나 응급환자를 인계할 수 있는 이착륙장은 총 828개소에 불과하다. 이에 환자 인계를 위한 이착륙 장소가 확보되지 않아 헬기 출동이 기각되는 사례가 최근 3년간 80건에 달했다.

이에 도는 지난 1월부터 도교육청, 소방재난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닥터헬기 이착륙장 활용 가능 장소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해 파악을 완료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