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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대표, “정개특위 위원장 한국당에 넘어가면 개혁 물거품”

등록 2019-07-02 13:30:08 | 수정 2019-07-02 14:36:20

“특위 활동기간 종료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안 처리 마무리해야”

2일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더불어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을 나눠 맡기로 한 가운데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대표가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교섭단체 3당(민주‧한국‧바른미래당)은 두 특위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하며 위원장을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 몫으로 결정했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이 둘 중 하나의 특위 위원장을 맡으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한국당에게 돌아가는 식이다.

2일 오전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장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이번 합의로 정치개혁 논의의 주도권이 반개혁 세력인 한국당에 넘어간다면 선거제도 개혁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 책임 있게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합의를 가리켜 “심상정 정개특위위원장을 교체하라는 한국당의 집요한 떼쓰기에 민주당이 굴복하고 말았다”며, “저희 야당뿐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께서도 매우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당 대표들은 “8월 말까지로 연장한 정개특위 활동기간이 종료하기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안의 처리를 민주당이 마무리해야 한다. 두 달은 길지 않은 시간”이라며 “한국당의 교묘한 시간 끌기에 휘둘려서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히며, “선거제도 개혁 열차에 함께 탄 동지로서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의 종착역에 함께 도착하기를 기대하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대표는 “정개특위 위원장을 한국당에 넘겨준다면 더 이상 야 3당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고 공동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리고 그것은 개혁 포기를 분명하게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손 대표가 민주평화당‧정의당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게 교섭단체 정신을 깨는 것이라고 질타가 나오며 내부 갈등을 드러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공동 기자회견한다고 알려진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가져가든 안 가져가든 합의 내용으로 의석수에 따라 결정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교섭단체로서 한국‧민주당은 같이 협의해나가야 하는 대상인데 한국당을 배제하고 국회를 몰고 가려는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