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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우승 美대표팀 주장 "男선수와 동등대우 하라"

등록 2019-07-08 17:22:21 | 수정 2019-07-08 17:24:09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주장
대표팀, 지난 3월 미축구협회 상대 소송제기

미국이 7일 자정(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벌어진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2-0으로 이겼다.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6골(3도움)을 기록한 래피노는 최우수선수(MVP)상을 의미하는 골든볼과 득점왕을 뜻하는 골든부트를 휩쓸었다. (AP=뉴시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직후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요구했다.

AP, CNN, ESPN,가디언 등에 따르면, 결승전에서 1골을 넣은 등 팀의 우승을 견인한 메건 래피노 선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생각엔 모두가 이 대화(남녀 선수 평등 보수)를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할 준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주장인 래피노는 미국 여자대표팀이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싸웠다면서, 남자 축구대표팀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팬과 선수들, 스폰서 사들도 (논의 준비가) 됐다. 다음 단계로 가자. 다음 단계는 여성 (축구)연맹, 전 세계 여성(축구)프로그램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전 세계 (여성축구)리그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여자 축구팀에 축하를 보낸다. 굉장하고 흥분된 경기였다. 미국은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래피노를 향해 “메건은 말하기 전에 먼저 이기기부터 해야 한다”고 비꼰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결승전이 끝나고 장내 아나운서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우승팀에 트로피를 수여한다고 소개하자 관중들은 ‘우’하는 야유와 함께 ‘평등 보수 (equal pay)’를 외쳤다.

지난 3월 미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28명은 남자축구 대표팀과의 ‘차별 보수’를 이유로 미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몰리 레빈슨 미 여자축구 대표팀 대변인은 소송을 제기하던 당시 “(여자축구대표팀이) 미국에 엄청난 자긍심이 되고 있는 이 순간에 슬픈 방정식은 여전히 분명한 상태이다. 선수들은 더 많은 수익과 더 높은 TV 시청률을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대표팀 보다) 보수를 덜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맹은 이런 불평등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연맹 측은 지난 6월 대표팀과 원칙적으로 합의, 대표팀이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