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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총파업 철회…집배원 988명 증원 등 합의

등록 2019-07-08 19:49:35 | 수정 2019-07-09 10:57:35

총파업 하루 앞두고 노사 협상 극적 타결
집배노조, "93% 파업 찬성 여론 짓밟았다" 비판

이동호(왼쪽에서 세 번째) 우정사업본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열린 총파업 철회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은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선언했다. (뉴시스)
총파업을 하루 앞둔 8일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와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가 2019년 임금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아 협상이 타결했다. 예정했던 총파업은 철회한다. 이날 오후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우본과 우정노조는 집배원 주 5일 근무 및 이들의 업무 강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소포위탁배달원 705명을 올해 7월 중 배정하고, 직종 전환 등을 통해 집배원 238명을 증원하는 식으로 총 988명 증원하기로 합의 했다. 또 집배원들이 부담을 느끼는 10kg 초과 고중량 소포의 영업 목표와 실적평가를 폐지하고, 고중량 소포의 요금 인상 방안을 이달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운영하되 △인력증원 △농어촌 지역 위탁수수료 인상 △토요일 배달 중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파업 철회가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정부가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한 뜻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이 중재안은 반드시 이른 시일 안에 이행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투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이하 집배노조)은 우정노조의 총파업 철회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교섭권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집배노조는 "93% 파업 찬성 여론을 짓밟았다"며, "위탁 택배원 비중을 높여 정규직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우본의 중장기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집배노조는 "이번 합의로 사용자는 기존에 추진하려던 계획을 우정노조와 합의해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집배원의 과로사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공공성을 저버린 우본과 우정노조는 당위성을 잃어가며 민영화·공사화 압박을 받을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