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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 무역규모서 EU-아세안 이어 3위 '전락'

등록 2019-07-13 18:07:13 | 수정 2019-07-13 18:11:10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악수했다. (AP=뉴시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대중 무역규모가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고 홍콩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전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가 발표한 2019년 1~6월 상반기 무역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관총서 자료로는 상반기 중국과 미국 간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2538억 달러(약 299조2302억원)로 아세안의 2918억 달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선두인 EU는 3379억 달러로 미국과 차이를 더욱 벌렸다.

미중 간 추가관세 보복 공방으로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입이 급감하는 한편 중국이 주도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로 연결되는 동남아와 유럽의 시장 개척에 힘을 쏟으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아세안 무역은 올 상반기 4%, 유럽 무역도 5% 각각 늘어났다.

대중무역에서는 2004년 EU가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지만 이후 미국이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번에 아세안과 미국 간 차이는 300억 달러를 넘어서 미중 통상마찰이 단기간에 풀리지 않으면 미국은 올해 전체로도 3위에 머무르게 된다.

미국의 대중무역에서 끝내 아세안에 밀릴 경우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7년 이래 처음이 된다.

다만 같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경제체가 아닌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의 최대 무역상대이다.

상반기 중국의 대미무역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1994억 달러, 수입이 30% 감소한 589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미중은 작년 7월부터 제재관세와 보복관세를 서로 발동했지만 중국 측에서 보면 수출보다 수입 쪽이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산 수입품은 대체 조달이 비교적 쉬운 농산품과 에너지 중심인 반면 중국산 수출품 경우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공업제품이 주축이어서 공급망을 바꾸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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