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박인숙 의원 삭발은 한국당의 가열찬 투쟁 계기가 될까

등록 2019-09-11 14:58:54 | 수정 2019-09-11 15:20:39

"문재인·조국 아웃" 이언주 이어 박인숙 한국당 의원도 삭발
황교안 한국당 대표 현장 찾아 박 의원 포옹

11일 국회 본관 앞 계단 밑에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조국 규탄 삭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삭발식을 한 가운데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도 삭발식을 했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김숙향 한국당 동작갑 당협위원장과 머리를 밀었다. 손에는 '문재인·조국 OUT'이라고 쓴 큰 손팻말을 들었다.

박 의원은 "민주주의는커녕 기본 상식마저 무너지는 대한민국 현실을 보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조 장관이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사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을 가리켜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줄곧 외친 '평등'·'공정'·'정의'는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활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레토릭에 불과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며,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삭발을 한다며 "야당으로서의 책무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삭발 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들의 이 작은 몸부림이 건국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루었으나 그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김성태·정양석·김도읍 의원이 현장을 찾아 박 의원을 응원했다. 박 의원이 삭발을 마친 후 황 대표가 그를 포옹하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반드시 잘못된 조국 장관 임명을 끝장내도록 하겠다"며, 박 의원과 김 위원장의 삭발이 가열찬 투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