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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태풍 타파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중상 1명·경상 25명

등록 2019-09-23 08:52:49 | 수정 2019-09-23 09:23:03

목포 모 교회 외벽에서 떨어진 잔해 맞아 50대 여성 정신 잃어

태풍 '타파'가 접근한 22일 오후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강풍에 날아간 비닐하우스 시설물 일부가 전봇대에 걸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순천소방 산악구조대 제공=뉴시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와 남부 및 동해안 지역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오전 6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으로 2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1명이 중상이고 25명은 경상이다.

22일 오전 타파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목포시 석현동의 한 교회 외벽에 붙인 붉은색 벽돌이 뜯겨 나갔다. 벽돌이 바람에 날려 땅으로 떨어지면서 교회 주차장의 차량을 망가뜨리는 등 주변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이 벽돌이 당시 지나가던 한 50대 여성의 몸에 떨어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갑작스런 굉음에 놀란 교회 관계자들이 이 상황을 확인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피해 여성을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다.

전남 곡성군 삼기면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대회를 하던 중 체육관 유리창이 태풍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깨졌다. 이 과정에서 동호회원 4명이 유리 파편에 다치기도 했다. 교통통제를 하던 경찰관 2명과 안전조치를 하던 소방관 1명도 태풍의 강력한 힘에 몸을 다쳤다.

태풍으로 인해 경남 사천의 당산마을에서는 지붕이 부서졌고 2개 세대 6명이 마을회관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

제주도와 울산에서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60건 정도 들어왔고, 신호등·전신주·가로등·교통표지판이 부서졌다는 신고가 제주·경남·울산에서 70건 정도 쇄도했다. 전남과 경남에서는 가로수가 뽑히거나 부서졌다는 신고도 줄을 이었다.

재산피해도 심각하다. 전남·전북과 울산에서 476ha의 농경지 침수가 있었고 제주에서는 비닐하우스 2동이 완전이 부서졌다. 제주와 전북·경남에서 주택 9동이 물에 잠기는 사고도 발생했다.

2만 7787가구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강원도 1057가구, 광주·전남 3773가구, 부산·울산 4139가구, 제주도 3423가구, 대구 7536가구, 경북 1427가구에 갑자기 전기가 끊겼다. 이 가운데 거의 대다수는 복구를 완료했고 남은 0.5%의 가구도 23일 오후 2시께부터는 정상적인 전기 공급을 받을 전망이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