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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변화·재생, 부산 ‘바다 미술제’ 개막…12국 21작품

등록 2019-09-27 17:35:18 | 수정 2019-09-27 17:37:29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8일 오후 다대포해수욕장 야외무대에서 2019바다미술제를 개막한다. (부산시 제공=뉴시스)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8일 오후 다대포해수욕장 야외무대에서 2019 바다미술제 개막식을 개최한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성연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미술인,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부산 출신의 전시기획자 서상호씨가 전시감독을 맡아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과 해변공원, 다대 쓰레기소각장 일원에서 휴일 없이 무료로 열린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것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출품작 대부분이 기성작품이 아니라 다대포해수욕장에 특정, 현장에서 직접 제작 및 설치됐다. 실제로 참여 작가 대부분이 작품 구상단계에서부터 다대포해수욕장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다대포해수욕장 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특성들을 작품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람객이 좀 더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가와 작품 수는 줄이되 작품 규모는 대형화하고, 수직적 설치작품 위주에서 친환경적이고 친인간적인 수평적 설치작품으로 구성했다.

모래·바람·파도 등 자연환경이 작품의 일부로 녹아들어 전시기간 내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색적이다.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서구 미술권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눈으로 생태환경 문제와 예술의 기능을 재조명한 점도 돋보인다.

전시 주제는 연인과의 이별에서 비롯된 상실감을 표현한 돈 깁슨의 노래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에서 착안한 것으로, 바다를 자연환경·생태·삶의 터전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보고, 환경오염을 비롯한 동시대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쟁점들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전시는 ‘상처의 바다·변화의 바다·재생의 바다’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12개국 35명의 작가가 제작한 21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눈여겨볼 만한 작품 중 하나로, 50여 군상으로 이뤄진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는가’는 다대포해수욕장의 해변 정중앙에 위치하여 이목을 이끄는 동시에 달의 인력이 만들어내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가 감췄다가를 반복한다.

아울러 약 1500여 대나무 기둥으로 구성된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의 작품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는 바람을 시각적·청각적으로 극대화하여 자연이 가진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처 입은 자연의 절규를 고스란히 내보일 예정이다.

마니시 랄 슈레스다의 ‘수직 물결’은 시민과 단체가 기부한 옷 1500여벌로 만들어진 108m의 설치작품으로 다대포 해변공원에 선보인다. 또 이창진 작가의 ‘수통’은 형형색색 페트 병 6000여개로 구성돼 있고, 임협 프로젝트의 ‘임협 프로젝트 #1’은 칠성사이다 박스 2000여개를 쌓아 올린 작품이다.

특히 컬렉티브 그룹인 홍콩의 아트 투게더, 대만의 타이둥 돈 아티스트 빌리지&토코 스튜디오, 태국의 텐터클스는 각 그룹이 직접 제작·설치한 파빌리온 형태의 작품 속에서 진행되는 관람객 참여형 체험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이 작품의 일부가 되어 전시를 완성해 나감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보다 확대된 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프로그램은 전시기간 여러 차례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신청으로 운영되며 세부사항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9 바다미술제를 찾는 시민들이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받은 상처들이 자연과 인간 친화적인 예술작품들을 통해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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