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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 성명 "조국 섬멸하는 검찰 칼끝은…" 문인 1276명 참여

등록 2019-10-07 16:28:04 | 수정 2019-10-07 16:30:06

"문재인·조국 검찰 개혁 완수해야…언론은 통제되지 않은 권력"

7일 국회에서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이재무·장석남 시인 등이 조국 지지, 검찰개혁 완수를 촉구하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1276명 작가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뉴시스)
소설가 황석영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인 안도현·이재무·장석남 등과 함께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2019 작가 선언을 했다.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는 내용의 선언에는 황 작가를 포함해 소설가 공지영과 시인 안도현 등 문인 1276명이 참여했다.

문인들은 "전국 각지에서 각기 작품 활동을 하던 우리 문학인들은 2개월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조국 장관 임명 찬반 논란을 더는 지켜볼 수만 없다는 심정으로 함께 붓을 들었다"며, 검찰과 언론을 비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의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검찰이 의혹 생산자 역할을 하며 언론은 매일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부풀린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칫하면 사안의 경중에 대한 가치 판단마저 흐려질 판국"이라며, "모든 게 다 보이는 듯하지만 사실은 보이는 게 하나도 없는 게 작금 조국 사태"라고 꼬집었다.

문인들은 "아무리 우리 눈을 가리고 진흙탕 개싸움으로 끌고 들어가려 해도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게 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음을 정치권과 검찰, 언론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겪으며 검찰개혁의 중요성과 언론의 민낯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조국 장관이 역설한 검찰 개혁의 첫걸음을 떼기도 전에 주저앉혀버리고 말겠다는 검찰의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요란하게 개시함으로써 대통령의 인사권이나 청문회를 준비 중인 국회마저 안중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은 매우 위험하다.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인들은 언론을 '권력 하이에나'에 비유하며 "뉴스 전달자가 아니라 뉴스를 생산하는 자들이며, 자신들이 생산한 무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국정에 직접 관여하려는 ‘또 하나의 통제되지 않는 권력’ 혹은 ‘권력 지향 집단’이란 점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자신들 입맛에 맞게 사실을 가공·조작해 퍼뜨림으로써 민주주의 사회의 암적 존재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조국의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 하에 조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인들은 성명을 요약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은 검찰 개혁을 끝까지 완수하라 △검찰은 국기 문란 행위를 중단하고 개혁 논의에 참여하라 △언론의 맹성을 촉구한다 △전국 문학인들의 서명·참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