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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고메스, 손흥민 태클로 골절…벤투, "악의 추호도 없어"

등록 2019-11-04 16:06:56 | 수정 2019-11-04 16:21:00

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경기하는 모습 중 일부. (AP=뉴시스)
4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충격적인 부상 장면이 나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태클로 상대 안드레 고메스가 다치게 된 만큼 파문이 크다.

이날 경기는 순조롭게 시작했다.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 후반 34분 고메스를 저지하려던 손흥민이 태클을 시도하면서 고메스가 넘어졌고 이어 고메스가 세르주 오리에(토트넘 홋스퍼)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이 심하게 꺾였다. 고메스는 극도의 고통에 포효했는데 그 장면을 담은 영상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특히 고메스와 한 팀에 있는 다른 선수가 그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는 미처 그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얼굴을 손으로 감싸 뒤돌아 나오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고메스는 무려 10분이 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구급차가 와 들것에 실려나간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알려졌다. 손흥민은 자신이 태클로 저지했던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안 순간 머리를 움켜쥐고 울먹였다. 오리에도 절망했다. 주심은 애초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한 후에는 레드카드로 바꿨다.

손흥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절대 악의로 또는 고의로 태클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부상은 손흥민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팀에서는 절망하는 손흥민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심리·재활치료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에비턴 주장 역시 손흥민을 위로했다고 알려졌다.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4일 연 기자회견에서 A매치 2차연전에 나서는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고메스의 부상을 언급했다. 그는 "고메스 부상을 제일 걱정한다. 빠른 쾌유를 빈다"면서도 "축구를 하다보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는 손흥민은 이런 일을 악의적으로 할 선수라고 추호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손흥민을 포함해 모든 선수가 이 사고에서 회복하고 고메스 역시 다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cdh@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