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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올해 뎅기열 환자 4만 4000명…역대 최대

등록 2019-11-07 12:09:25 | 수정 2019-11-07 14:13:07

이전 최대 기록인 2011년 2만 7000명 뛰어 넘어
수도 이슬라마바드·인근 라왈핀디 환자 가장 많아

자료사진, 파키스탄 라왈핀디의 한 병원에서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들이 모기장이 쳐진 침대에서 쉬고 있다. 10월 3일(현지시간) 촬영. (AP=뉴시스)
올해 파키스탄에서 뎅기열 환자 수가 급증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AFP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립보건원 고위 관계자인 라나 사프다르 박사는 6일(현지시간) 올해 파키스탄의 뎅기열 환자 수가 4만 4000여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전 최대 기록인 2011년 2만 7000명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사프다르 박사는 올 들어 목숨을 잃은 뎅기열 환자가 66명이라고 전했다. 2011년에 뎅기열로 숨진 환자는 370명이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인근 라왈핀디에서 가장 많은 1만 243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22명이 사망했다. 남부 신드 지역에서는 1만 142명의 환자가 발생, 26명이 사망했다.

뎅기열 환자를 치료하는 마흐시마 시디크 박사는 펀자브와 이슬라마바드 지역 당국이 물웅덩이를 덮거나 소독약을 뿌리는 등의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뎅기열이 창궐한 데 대해 정부를 비판했다.

뎅기열은 주로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강우가 모기 번식에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해 전 세계에 걸쳐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동남아시아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수십만 명이 감염되고, 수백 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

뎅기열에 감염되면 심한 두통·근육통·고열·메스꺼움·구토·발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1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낫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