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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스타 강사, 성폭행·불법촬영 혐의…징역 4년·취업제한 5년형

등록 2019-11-29 12:33:43 | 수정 2019-11-29 13:26:03

차량·집 및 숙박업소에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확인한 준강간 피해자 4명…불법 촬영해 지인에게 전송하기도

대구지방법원 형사11부(부장 김상윤)는 준강간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구 스타 강사’ A(37·남)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국내 명문대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딴 A씨는 대구 수성구의 한 학원에서 스타강사로 인기를 끌었다. 학원강사 및 개인 과외로 적게는 월 2000만 원에서 많게는 월 7000만 원까지 벌었다고 알려졌다.

수성구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사는 그는 페라리 등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여성들을 유혹했고, 자신의 차와 집 및 숙박업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들을 불법 촬영했다. A씨 집에서 경찰이 발견한 컴퓨터 저장장치에는 90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이는 2013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촬영한 것이다. 불법촬영물 피해자는 30명이 넘고 경찰이 이 가운데 12명에게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불법 촬영한 준강간 행위만도 26회에 달한다. 준강간은 피해자가 저항하기 어려운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는 걸 말한다. A씨는 친구와 함께 준강간을 벌이고, 이를 촬영한 불법 영상물을 지인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술이 아니라 수면제 등 약을 먹은 후 정신을 잃었다고 본다. 경찰이 확인한 준강간 피해자는 4명이다.

A씨가 오랫동안 벌인 추악한 범죄는 올해 2월 그의 집을 방문한 여성이 A씨가 출근한 후 그의 컴퓨터를 사용하다 발견하면서 들통이 났다. 재판부는 A씨가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긴 했지만 4명의 피해자를 준강간하고 이를 불법 촬영해 지인에게 전송한 점 등의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검찰과 A씨 모두 항소했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