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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특감반 출신 수사관 사망…'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檢 출석 예정

등록 2019-12-02 07:20:43 | 수정 2019-12-02 07:26:47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담긴 메모 나와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 첩보 보고서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업무분장에 따른 단순 이첩이며 당시 조국 민정수석에게 보고될 사안조차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백 부원장이 청와대 민정비서관 시절인 지난해 5월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살피는 가운데 검찰 수사관 A씨가 사망했다. A씨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두뇌집단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있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소속 수사관이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A씨가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쓴 메모가 있었다. A씨가 쓴 메모라는 추정이 나온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거나 면담을 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백 전 비서관의 특감반이 당시 울산시장으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 한 상황을 살피고 있다. 당시 청와대는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입수해 경찰에 이첩했고,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지휘해 사건을 송치한 바 있다. 이 수사로 김 전 시장은 낙선했고, 이후 김 전 시장 측이 황 청장을 선거 개입 혐의로 울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울산지검으로부터 황 청장 고소 사건을 넘겨 받아 관련 기록을 검토하면서 주목을 받는 가운데 당시 김 전 시장 수사가 청와대 하명으로 시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진다. 백 부원장은 통상적인 첩보 분류에 따른 단순 이첩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 가운데 일부가 울산에 직접 내려가 김 전 시장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명 수사 가능성이 짙어진 상황이다. 숨진 A씨가 이 특감반원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살피는 데 있어 핵심 인물인 A씨가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일단 A씨의 사망 경위를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