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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김남길 연기대상 기운 받아 ‘클로젯’도 흥행 기대”

등록 2020-01-02 17:48:53 | 수정 2020-01-02 17:55:13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
김남길 “한 번도 안 해본 장르…하정우보다 더 웃기고 싶었다”
김광빈 감독 “서양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이야기 넣었다”

영화 ‘클로젯’ 배우 하정우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2월 개봉한다. (뉴시스)
“지금까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장르였다.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작품을 함께 만들어나간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배우 하정우는 2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이사한 새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하정우는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는 아빠 ‘상원’을 연기했다. 하정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원래는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인물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급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을 직접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면서 새집으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 역할을 하는데 서툰 사람이다보니 딸과 불필요한 마찰이 일어나는데, 갑자기 딸이 없어진다.”

영화 ‘클로젯’ 배우 김남길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2월 개봉한다. (뉴시스)
주안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을 묻자 하정우는 “미혼이다보니 딸을 가진 아버지 심정이 어떤지에 대해 주변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답했다.

“설정 자체가 미혼인 내가 접근하기 쉬웠다. 딸을 엄마에게 맡겨두고 총각처럼 살았던 인물이 아닌가 싶었다. 아내의 사고 이후 직접 육아를 해야 되는 입장이 됐다.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어설픔과 당황스러움이 있다.”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으로 분했다. 그는 “실종한 아이들을 찾아내는 유명 유튜버, 블로거다. 직업은 딱히 없는 인물이지만, 후반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느낌이 나온다. 초반에는 하정우와 같이 연기하면서 활발한 느낌이 난다. 하정우가 굉장히 위트있고 재밌는 성격이라서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클로젯’ 배우 하정우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웃음 터진 김남길. 영화 ‘클로젯’은 2월 개봉한다. (뉴시스)
하정우는 “최근 개봉한 ‘백두산’이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며 “개봉일로 6주 차이인데, ‘클로젯’으로 또다시 인사드리게 되어서 기쁘다. 새해 첫 한국영화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그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서로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영화가 흥행하길 바랐다. “긴장이 많이 된다. ‘백두산’의 기운을 이어 받아서 ‘클로젯’이 순항했으면 좋겠다.”(김남길), “김남길이 SBS 드라마 ‘열혈사제’로 연기대상을 받았다. 그 대상의 기운을 이어 받아서 ‘클로젯’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하정우)

영화 ‘모던 패밀리’(2011), ‘자물쇠 따는 방법’(2016) 등을 연출한 김광빈 감독의 신작이다.

하정우는 김 감독과의 인연을 고백하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이 미스터리 장르에 특화된 사람이다. 장르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실 김 감독과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작품의 제작자인 윤종빈 감독과 ‘용서받지 못한 자’(2015)를 찍을 때 김 감독도 있었다. 당시에 동시녹음 감독이었는데, 함께 퇴근하는 사이였다. 내 차에 동시녹음장비를 차에 실고 다니면서 군입대 전까지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그 때 김 감독이 나에게 ‘나중에 장편영화를 만들면 형이랑 하고 싶다’고 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뒤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을 때 그 자체가 감동이었다. 많은 애정을 쏟아서 작업했다.”

영화 ‘클로젯’ 김광빈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2월 개봉한다. (뉴시스)
하정우는 김남길에 대해서도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배우 고현정의 팬미팅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주지훈이 김남길을 식사자리에 초대하면서 하정우는 김남길과 친해졌다.

하정우는 “고현정 팬미팅에서 본 김남길의 모습은 시크한 북유럽의 이케아 같은 스타일이었다. 고현정과 김남길이 함께 출연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2009) 이미지가 컸다. 그런데 주지훈이 ‘자기보다 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자기가 30마디하면 김남길은 60마디 한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김남길과 밥을 먹는데 숟가락 들 시간이 없을 정도로 유머와 재치가 넘쳤다. 이런 사람이 살고 있구나 싶어 놀랐다. 드라마 ‘선덕여왕’ 이미지가 처참히 깨졌다. 왜 김남길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대상까지 받았는지 알겠더라”고 했다.

또 하정우는 김남길과 같은 경락마사지 숍을 다니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의 공통점은 (얼굴이) 잘 붓는다는 점이다. 소금에 취약한 체질인데, 둘이서 마사지숍을 가장 열심히 다닌다. 시간이 겹칠 때 들어가면 방에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선생님 손길을 받아서 서로 닮아가는 것 같다. 하하.”

김남길은 “처음에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이 제안했을 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르라서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가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배우라면 하정우와 촬영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내가 하정우보다 더 웃겨야 한다는 경쟁심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클로젯’ 배우 김남길, 김광빈 감독, 배우 하정우(왼쪽부터)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2월 개봉한다. (뉴시스)
김광빈 감독의 오싹한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다. 김 감독은 메가폰을 잡고 각본도 썼다. 그는 “잠을 자다가 우연히 깼는데 벽장이 살짝 열려 있었다. 그 안에 누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소름이 끼쳤다”고 고백했다.

“생활 소음이 들려서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한국적인 이야기를 이 소재와 결합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서양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이야기를 넣었다. 최고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여서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영화 ‘클로젯’은 다음 달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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