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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 밀수입 시도 175명 적발

등록 2020-01-14 13:22:46 | 수정 2020-01-14 14:43:21

64만 정 33억 원 상당…휴대용 가방 등에 숨겨 들여오려다 적발
“치료 효과 허위·과대 홍보…안전성 입증 안 돼 구매·섭취 말아야”

관세청 직원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 밀수입자 175명 적발과 관련해 적발된 캡슐제품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 제품을 몰래 국내에 반입하려 한 밀수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7~12월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 제품을 몰래 들여오려던 밀수입자 17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벌금 상당액을 부과하고 해당 물품을 몰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이 밀수하려던 사슴태반 캡슐 제품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R사가 뉴질랜드 사슴태반으로부터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원료로 제조해 항노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며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번에 적발된 양은 총 64만 정으로 시가 33억 원 상당에 이른다.

밀수입자들은 세관에서 해당 제품의 통관을 보류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제품을 보내더라도 반입할 수 없게 되자 싱가포르 등지에서 직접 제품을 구입한 뒤 입국하면서 이를 휴대용 가방 등에 숨기고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들여오려고 시도했다.

특히 이들은 세관 검사를 피하기 위해 준비물, 이동경로 등 행동수칙을 만들어 서로 공유했다. 심지어 세관에 적발될 경우를 대비해 벌금 상당액을 덜 낼 목적으로 실제 구입 가격보다 낮은 허위 가격자료도 미리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염승열 관세청 조사총괄과 서기관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 밀수입자 175명 적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관세청에 따르면 싱가포르 R사는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단계 판매하는 회사로 세계 각국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R사에 회원으로 등록한 밀수입자들은 판매 수당을 챙기기 위해 적발될 경우 벌금 상당액 부과, 밀수품 몰수 등 손실을 감수하고 밀수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슴태반 줄기세포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재돼 있지 않고 아직 안전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식약처는 사슴태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한 캡슐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 차단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한 바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R사의 국내 일부 회원들이 해당 제품에 대해 암, 고혈압, 당뇨 등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과대 홍보를 하고 있으나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국내 반입이 금지된 만큼 제품을 구매하거나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