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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일부 어린이 과학교구서 유해물질 검출…최대 479배 초과”

등록 2020-02-12 10:30:20 | 수정 2020-02-12 11:19:36

자동차 만들기 3개 제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연령 경고문구·안전규칙 등 누락…KC마크 표시 없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479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대부분 안전확인 표시(KC마크) 없이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자동차 만들기 5개, 탱탱볼 만들기 7개, 야광 팔찌 만들기 6개, 석고방향제 만들기 7개 등 25개 제품이다.

자동차 만들기 5개 중 3개 제품의 집게 전선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총합 0.1% 이하)을 최대 479배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 정자 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검출된 제품은 스팀사이언스의 ‘색혼합 전동 풍력자동차’, 상아사이언스의 ‘속도조절 풍력자동차 만들기’, 사이언스타임의 ‘친환경 청정에너지 전기자동차 만들기’ 등이다. 소비자원은 해당 교구를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제품을 판매 중지·회수 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탱탱볼 만들기 7개 전 제품은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 안전기준(300mg/kg 이하)을 최대 13배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돼 장갑 없이 맨손으로 만질 경우 붕소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이다.

그 외 야광 팔찌 만들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제품들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자동차 만들기 5개 중 1개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를 표시하지 않았고, 탱탱볼·야광 팔찌·석고방향제 만들기 20개 전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 화학물질 목록 및 응급처치 정보, 성인 감독관을 위한 조언, 안전규칙 등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하고 있었다.

또한 조사 대상 전 제품은 주로 초등학교 교과과정이나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데도 11개 제품은 사용 연령을 14세 이상으로 표기했고, 다른 11개 제품은 사용연령을 표시하지 않았다.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은 완구 등 어린이제품을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어 사업자가 사용연령을 14세 이상으로 표시하면 해당 법에 따른 법적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모든 제품에는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어린이 제품의 사용연령 분류기준 마련을 국가기술표준원에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는 “어린이 과학교구를 구입할 때 KC마크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반드시 성인의 지도하에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