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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목격자인가…PD수첩, 인터뷰 조작 논란 사과

등록 2020-02-13 10:10:41 | 수정 2020-02-13 10:43:09

"계약 체결 사실 밝히지 않아 시청자에게 혼란 끼쳐"

PD수첩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MBC 'PD수첩'이 최근 방송 이후 불거진 인터뷰 조작 논란을 시인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MBC 시사교양본부는 1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PD수첩은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편에서 전세 세입자로 거주하고 있는 20대 여성 A씨 인터뷰를 방송했다.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다. 이는 A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 대부분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이라며, "제작진은 취재 중 A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또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PD수첩은 방송에서 A씨를 서울 용산구에 전세로 거주하는 20대 여성 김 모 씨로 소개했다. 김 씨는 인터뷰를 하며 "이 집을 샀으면 1억 2000만 원이 올랐을 텐데…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저희 가진 돈 합쳐서 샀으면"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김 씨를 무주택자로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지역사회에서는 김 씨의 정체를 두고 의혹이 불거졌다.

김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하는 대화방 갈무리 화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부동산 관련 지역사회 온라인 카페에 '밀레니엄('밀레니얼'의 오기) 세대 부동산 관련해서 인터뷰 했고 제가 가재울 뉴타운 구입했다는 것은 특정짓지 않고 모자이크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방금 피디님한테 다시 전화가 와서 밀레니엄('밀레니얼'의 오기) 세대의 부동산 고민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줬다며 특정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부분은 편집할테니 모자이크 처리하지 말고 방송 나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시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가 여기서 언급한 아파트는 매매가가 9억 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