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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강타한 '코로나 19'…전문가, "전 세계 인구 3분의 2 감염될 수도"

등록 2020-02-14 16:09:26 | 수정 2020-02-16 20:39:23

아이라 롱기니 WHO 고문, "확진자 수 수십억 명으로 번질 수 있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19 환자를 격리병동으로 옮겼다. 2020.02.13. (AP=뉴시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식 명칭·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줄임말)’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이 신종 감염병의 확진자는 14일 0시 기준 중국 31개 성에서 6만 3851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1380명에 이른다. 바이러스는 중국 울타리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으며 20여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서 "전염병 분야의 최고 과학자가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경고했다"며 중국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급증은 '시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고를 한 전문가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인 아이라 롱기니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다. 그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에서 한 인터뷰에서 현재 집계한 확진자 6만 명 보다 수십억 명이 더 이 병에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롱기니 교수는 확진자 한 명이 평균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설명하며, 각 나라가 감시 및 격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바이러스의 확산 자체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러스가 이미 중국 밖으로 퍼져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확산 속도가 지금보다 절반으로 줄더라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경고를 한 건 롱기니 교수가 처음이 아니다. 11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가브리엘 렁 홍콩대학교 의학원장 역시 확진 환자가 약 2.5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감염병 통제에 실패할 경우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이 병에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치사율이 1%로 낮다고 하더라도 가벼운 증상을 앓는 환자까지 고려한다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내놓기 이전에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역시 코로나 19가 유행성 질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3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한 로버트 레드필드 본부장은 코로나 격리 및 감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